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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한 당신...( 한솔매화님, 이 글도 보아 주세요)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3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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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만나기 전에 나는 밀랍인형이었어요.
반짝이는 유리벽 속에서 하루살이 흉내내며
폼을 잡고 있는 밀랍인형이었어요.
아무 생각없이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눈만 뜨고서 유리벽 세상이 전부인 줄 알았지요.
당신을 만나기 전에는 유리벽 세상이 참 넓었지요.
나 혼자서 유리벽 세상을 바라보았을 때에는
그 세상이 우주라고 생각했어요.
밀랍인형의 존재를 알게 해 준 당신.
당신 모습에서 또 다른 세상이 보이는 것을 알았고
당신의 걸음걸이에서 또 다른 우주 출입구가 있음을 알았고
당신과 당신을 연결해 주는 알 수 없는 길에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우주 꽃바다가 있음을 알았어요.
내 눈에만 보이는 유리구두 신고
또각또각 걸어가는 당신, 당신...
난 당신의 발자국 소리에 반하고
사뿐사뿐 춤추며 날아가는 당신, 당신...
난 당신 모습에 완전히 빠져버리고
아, 나는, 나는...
하양 까망 당신을 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을 생각하며
유리벽 세상을 깨뜨리고 이렇게 튀어 나왔어요.
당신이 내게 준 선물 수도없이 빠뜨리면서
어리벙벙한 내가 되어갈지라도
하양 까망 당신을 잊을 수가 없어요.
2002.8.14.수요일
바둑톡톡
^^바둑을 전혀 몰랐었는데
^^바둑을 알고 바둑을 무척 좋아하며
^^바둑을 두다가 계속 지면서 무척 속상했을 때 쓴거예요.
^^이 때 당시 어느 분이 저의 글이 유치 하니까
^^글을 올리지 말라고도 했었지요.
^^여기서 당신은 바둑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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