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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의 계승자들 4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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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능 얘기를 눈꼽 만치만 더 하고 활짝 피어 만개하는 선종의 전성시대로 넘어간다
전편에 이어....
그날밤 삼경 홍인의 방으로 사람의 눈을 피해 혜능이 숨어들고
불빛이 밖으로 나가는걸 차단하고 은밀히 금강경 강을 통한 법의 전수가 행해 지는 것이다
그리고는 그날밤으로 홍인은 혜능을 멀리 떠나 보내는데 근처 강이 있었던 모양으로 나룻배를 저어 강을 건너야 했다
홍인이 손수 노를 저을려하자 혜능이 사양하고는 저에게 노를 주십시요 한다
"지금 까지는 스님께서 저를 건네어 주셨지만 이젠 제 스스로 건너가야 하지 않겠읍니까"
홍인은 흡족했다
돌아온 홍인은 대임을 마친 홀가분함과 함께 진이 빠져 버리고
눈치를 챈 문하생들은 혜능을 뒤 쫓는다
조사의 뒤를 이었다는 증표인 가사와 바룻대를 빼았기 위해서 였다
이 정경을 후인이 시로 읊기를
황매야실발가사(黃梅夜失鉢袈娑)
칠백웅도미작가(七百雄徒未作家)
막도춘풍무피차(莫道春風無彼此)
남지결과북지화(南枝結果北枝華)
황매산의 밤 가사와 바루를 잃으니
칠백인의 문도가 집을 짓지 못하네
봄바람 불지 않는다 말하지 마소
남쪽 가지에 열매맺고 북쪽가지에 꽃이 피네
황매산은 홍인의 출신지 지명, 가사와 바루 즉 수제자의 증표 또는 전법의 표식인 의발이 혜능에게 전해짐으로서 칠백명의 쟁쟁한 인걸들이 일가(一家)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중국의) 남쪽과 북쪽지방에 꽃과 열매를 피워내었다 라는 얘기
앞의 글에서 북종선 남종선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 얘기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뒤쫓은 사람중에 가장 걸음이 빨랐던 혜명은 거의 혜능을 따라 잡았다 이에 혜능은 의발을 바위 위에 놓고는 숨어 버렸다 혜명이 의발을 들어 올리려 하자 마치 바위에 붙어 버린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런 가벼운 물건을 들지 못하다니
크게 놀란 혜명이 느낀바 있어
나는 가사와 바루를 탐해서 빼앗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법을 듣고 배우기 위해서 쫓아 왔다고 외친다
이에 혜능이 앞에 나타나 한마디,
선善도 생각하지 말고 악惡도 생각 하지 말라
이러한 때에 그대의 본래면목은 어떠한고?
혜능 이후 선종은 크게 부흥한다
걸출한 인재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혜능은 대종장이었으니 그의 어록에 부처님의 가르침에나 사용하는 경을 붙여 육조단경이라 칭하는 한가지 사실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었는지를 짐작할수 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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