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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아우여[4]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2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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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우여,
황야의 바람같은 인생의 문이 열렸을 때
아우는 어떻게 살겠는가?
산국화가 황야의 바람같은 인생을 관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아무 걱정하지 말고 나를 믿으며
앞만 보며 살아가라고 말할텐데...
인생이란 우리의 생각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무수한 의문의 숙제가 주어진다.
의문의 답을 스스로 찾아서 살아가는 일은
운명의 이야기 책을 엮어가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의 몫으로 주어진 운명의 이야기 책을 만들기 위해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만이 알고 있는 운명의 이야기 책을 가장 힘들게 엮어갈 때는
빙하에 숨겨진 얼음 함정 크레바스 길에 떨어졌을 때이다.
사랑하는 아우여,
내가 알고 있는 어떤 인생의 해법을 산님으로부터 배웠다.
산국화의 산님은 말했다.
혹시라도 산국화가 잊어버렸을까봐, 잘못 알아 들었을까봐
종종 산님은 말했다.
결혼하기 전에 여자는 부모님 말씀을 잘 따르면서 살고
결혼하고 나서는 남편의 말을 잘 따르면서 살고
나이가 들어서는 자식들의 말을 잘 따르면서 살아야
그 집안이 잘되고 화목해진다는 삼종지예의 도리를...
산국화가 얼음함정 크레바스 길에 있으면서
운명의 이야기 책을 엮어가야 했을 때
산국화 생각을 접고 아이와 상의하여 아이의 말대로 하였다.
대화가 통하는 아이의 말을 듣고 인생이란 언덕을 하나 넘었을 때
산님의 말씀이 옳았다는 것을 알았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아 있는 산국화가
보통사람보다 앞서가는 인생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
사랑하는 아우에게 허약한 산국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말이 될 것이다.
생각깊은 사람으로 살고자 노력하는 산국화의 일상적인 말이라고 보아 준다면
한적한 산길의 백합같은 꽃으로 사랑하는 아우에 대한
산국화의 마음은 바로 이런 것이다라는 느낌을 줄 것이다.
사랑하는 아우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기도하며...
2005년 2월 19일 토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
^^산님은 홀로 계신 친정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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