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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엽님 조은글 잘읽고 갑니다....꾸벅^^(냉무) |
| 글쓴이 주홍정우^^ 조회 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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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길 떠나온지벌써35년
> 구불구불한 그 길위에는 정겨움이 흘렀었다.
> 흙냄새 바람냄새 개울물냄새..
> 두엄더미에서 실려오던 걸직한 냄새마져 한가닥 정감으로 어울렸었다.
> 명절마다 내려가는 그 길위에서 나는 내 어린시절의 엄마냄새 내 냄새를 맡고는 했었다.
>
> 군대시절 걷던 길은
> 악으로 깡으로..
> 엔돌핀 자극하여 없던 힘 짜내걷고
> 훈련로 길섶 들꽃은 고향처럼 아른했다.
> 3년이 국방인가?
> 내가 3년인가?
> 남자가 가는건가?
> 내 인생이 가는건가?
> 알지도 못할길을 걷고 또 걷다보니
> 어느새 제대하라 니 인생 가라했다.
>
> 내 길 찾아 가려무나 부모님 말씀아래 걷던길 접어치고 글쟁이 시작했네.
> 머리로 걷는 길은 왜이리 갈데 많나
> 문자로 걷는 길은 왜이리 어려운가?
> 달콤하고 쌉스레한 그 냄새 좋았었오.
> 언제까지 마냥 그저 그 길 위로 가도 좋았었오.
> 돌아보면 멀고 먼길 아직도 아득한데
> 이제는 또다시 향수 뿐인것을...
>
> 아버님 살아 생전 뭣위해 힘드셨소?
> 선산자락 두평남짓 그 속에 묻힐 것을
> 산소에 묻고 오던 그 길 가슴 아파
> 골방문 틀어 닫고 여섯달은 혼자 울고.
> 정신차려 찾은 길은 결국은 아버님이 끌어낸 그 길이요.
>
> 늦은 길 재촉하며
> 걷고 걷고 또 걸었지.
> 산구비 돌아넘듯 그 길에는 고비 많소.
> 죽을듯 살듯 아슬한 밧줄타기.
> 이리가면 절벽이고 저리가면 수렁이요.
> 이놈 저놈 물어봐도 아는 이 정말 없소.
>
> 홀로 홀로 가는 길에 숨은 턱에 차오르고.
> 어느덧 정상인가 했네만
> 빨리 내려 가라하오.
> 다시가는 내길만이 내인생 가는 것을
> 뭘 위해 충성했나? 돌아보니 아득하오.
>
> 글 속에서 찾은 길 정리하고 정리하오.
> 삶 속에서 찾은 길 사람위에 풀어놓고
> 이제 내길 찾으려나
> 오늘도 걷다보니..
> 친구놈 돈 떼먹고 개인 회생 들어가네.
> 믿던 사람 돌아서니 악다구니 퍼부어대고
> 삶이란 이런 건가? 돈만이 전부인가?
> 돌아보면 인생길에 덕하나 못쌓았네.
>
> 가다 가다 가다보면 언제가 끝이련가?
> 오늘도 내 길위에 나는 정말 혼자던가?
> 자식놈 걷는 길이 이또한 답습인가?
> 마누라 걷는 길은 내 위에 선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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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 돌아 걸어온 길 지금은 말 못하오.
> 어느때 어느땐가 정리하여 쓸라치면
> 나 이제 짐 벗었다 편히 한번 외치겠오.
>
> 길마다 길 아니요.
> 길마다 제 길 없소.
> 남 걸었다 내길인가?
> 내 닦아야 내길이요.
>
> 가는 길 오는 길에 횡재수는 바라지 마소.
> 혹 가다 수렁 보고 혹가다 함정있소.
> 그나마 가는 길에 정도 따라 걷다보면.
> 바른 길 걸었다 뉘 뒤에서 말해주오.
>
> 실망하고 후회해도 걷고 또 걷는 길은
> 그대나 나나 도달하는 인격 수련 완성의 길.
> 인생길 끝내 접을때 성공한 길 소리 듣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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