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후예의 마음 | 문학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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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후예의 마음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204

알 수 없는 물음표로 살아가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며 한숨 돌리고 나를 보려 했을 때 나의 님은 영원히 돌아 올 수 없는 나라 여행준비를 묵묵히 혼자서 하셨습니다. 님께서 남기고 간 이슬같은 흔적을 생각하며 님의 마음을 읽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빨리 님의 마음을 알고 내 인생의 터널을 빠져 나왔다면 님을 그렇게 보내드리지 않았을텐데... 내가 아무리 간절히 애원하며 기다려도 돌아오지 못할 님. 천사로 이 땅에 오신 님. 하늘나라 천사의 마음만 남겨놓고 하늘나라로 돌아가신 나의 님. 님을 알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님을 천사라고 말했습니다. 순결한 천사의 영혼으로 태어나 땅과 맺은 인연 거부하지 않고 살다가신 아름다운 님. 님께서 천사로 우리들 마음에 아름다운 빛을 심어 주었기에 우리들 모두는 반듯하게 자라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이 나를 버리지 않을정도의 작은 아픔과 나를 향해 불어오는 매운 바람이 있었을지라도 그 바람 막아내며 부끄럽지 않은 님의 딸이 되게 하였습니다. 님을 보내고 난 후의 나머지 시간들을 님께서 주시고 간 은혜로 나를 세우며 선하기만 했던 님의 인생 빛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내 마음과 나의 생각을 열심히 닦으면서 선하지 못한 내 마음의 뿌리가 자리잡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님이여, 님의 모습 잠들어 있는 선인 여왕 왕궁터를 내 마음에서 빛나는 약속의 땅이라 생각하며 잘 돌보겠습니다. 내 능력이 미약하여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 바람을 불어 오게 하지 못하더라도 나를 믿고 조금만 더 기다려주소서! 내가 이렇게 살아 있는데 무엇을 못하리요. 꿈속에서라도 선인 여왕 왕궁터를 보살피겠으니 가장 사랑스러운 하늘나라 천사로만 살아가소서! 2005년 2월 15일 화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