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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1) |
| 글쓴이 圓融無碍 조회 4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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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이런 제목의 글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네요..
많은 분들이 불교에 대해 잘못 이해하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논란의 위험을 무릅쓰고 몇 자 적습니다.
참고로 저는 대학에서 종교학을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기 전 인도에서는 4가지
주요 학파들이 성행했습니다..
브라흐만교, 유물론, 아지비카, 자이나교, 등이지요,,
이에 대한 석가모니의 비판의식과 우주만물의 이치에 대한
회의가 수행을 불러온 계기가 되었고, 불교가 탄생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석가모니는 위 4가지 학파를 형이상학적 사변일 뿐,
궁극적 진리를 나타낼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의 인도는 이들 4가지 학파와 수많은 방랑 수행자들이
공존하던, 그야말로 엄청나게 다양한 종교적 사상들이 공유
되던 시기였습니다...
불교의 중요한 이론인 연기법이나...중도사상...사성제...
팔정도...4법인...공사상...유식론...가르마 이론 등은 사실
불교의 독창적인 이론은 아닙니다...
우파니샤드나 그 외 당시의 많은 종교적 이론중의 하나일
뿐이지요...
우후죽순격인 수많은 종교적 이론등을 석가모니께서
많은 고뇌와 수행끝에 불교라는 체계로 완성시킨 것입니다.
불교는 그 당시 가장 위세를 떨치던 브라흐만교에 대한
반발이 가장 큰 전파의 원인이었습니다..
석가모니께서는 중도를 통해서 절대주의와 극단적 회의주의
이 두가지를 모두 해결하려 했습니다.
중도의 이론이 석가모니께서 이룩한 가장 큰 업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 유행하던 무유가를 보면 얼마나 절대주의와
극단적 회의주의가 성행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중도에 대해서 깊은 이해를 하시려면..나가르쥬나의
중론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휴...쉽게 쓰려고 해도 자꾸 어려운 단어들이 나오는군요..
소승과 대승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소승은 비교적 석가모니께서 말씀하신 원형을 지키고 있지요.
인간의 존귀함...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인간의 해탈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대승은 부처님 사후 한참후에 만들어진 경전으로
타 종교와의 경쟁 및 포교를 목적으로 부처님을 신격화시키는
큰 오류를 범했습니다.
소승경전이 주로 부처님의 말씀을 직접적으로 서술하고 있다면
대승경전은 거기에 상당한 격식과 멋을 부린 현학적인
표현이 많습니다..
멋에 사로잡힌 배웠다는 사람들이 대승경전을 높게 보고
소승경전을 낮게 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대승경전을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지금도 온갖 미신이 난무하는 것을 감안하면...
오래전 사람들에게 포교가 가능하려면 부처님의 신격화와
유학자들에게는 현학적인 표현이 필요했으리라 생각됩니다.
대승경전의 큰 오류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대승경전을
높게 보는 이유는 이러한 몇몇 오류를 걸러내고
그 속의 참 내용만 본다면...결코 소승경전에 못지 않은
불교의 정수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소승과 대승의 비교우위론 자체가 사실은 무의미하고...
그것은 불교의 최종목적인 해탈에도 큰 장애만 될 뿐입니다.
윈도우 xp가 프로그램의 몇가지 오류가 있다고 해서
엉망인 프로그램이다...절대 쓰면 안 된다 고 하지는 않지요.
그처럼...대승의 오류가 1이라면 장점이 99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대승을 낮게 보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초심자에게는 현학적인 표현과 신격화된 부처님 등이
다가서기 어렵게 만들기는 합니다...
그러나 어느 종교나 후대로 오면서 변형되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그러한 변형을 읽어낼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겠지요..
단점만을 들추어 비판하고 가치가 없다고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승이 결국은 대승이고...대승이 결국은 소승입니다.
이것이 바로 원융무애의 뜻입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이지요...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짧은 깨우침으로 글을 쓰려니...참 힘드네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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