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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전3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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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종교가운데 모르긴 하지만 불교가 가장 방대한 경전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부처의 가르침은 다종다양해서 이른바 팔만사천 법문이라고도 일컷는 것이다
해인사에 바로 이 경전들을 한자리에 모은 대장경의 경판이 있는데 경판의 숫자가 팔만 수천개란다
그런데 팔만사천이란 인도전래의 표현방식으로 매우 많은걸 나타내는 것이지 경판의 숫자가 팔만하고도 기천개 되는것과는 관계없다
그런데 여기에서 이 많은 경전을 부처님이 직접 설하신게 맞는가 하는 의문을 떠 올릴수 있다
해인사 소장 대장경은 한문과 불교에 익숙한 사람이 매일 열시간 정도 읽는다 해도 대략 20여년은 읽어야 완독할수 있을 만큼 방대무비한 분량이기 때문이다
더우기 초기 경전의 전승계승이 암송에 의해서라고 했는데 그러기에는 지나친 양인 것이다
이 부분에서 근세 일본에서 나온 가상설을 언급해야 겠다
가상설(加上說)이란 불경은 부처님 일인의 작품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두고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저술되어 보태진것이라는 이론이다
이 설의 주창자는 도미나가(富永仲基1715-1746)인데 그는 불교학자가 아니고 일본의 독특한 사설학원 숙에서 유교를 공부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우여곡절 끝에 그는 먹고살기 위해 절에서 대장경을 인출하는 일에 종사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대장경 전체를 교정차 일람하게된 그는 나름대로의 견해를 갖게 되었는데 이게 저 가상설로서 그의 저술 출정후어(出定後語)에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
이에 의하면 불멸 500년경 그러니까 서력 기원 전후에 출현하기 시작한 대승불교의 경전 즉 대승경전은 전량 부처님이 설하신게 아니라고 되어있다(비불설=非佛說)
당시에는 의도적인 불교비방이라 해서 대단한 반향과 거부감을 불러 일으켰지만 그의설은 오늘날 대략적인 줄거리 만큼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승경전을 비롯한 후기의 경전들은 비불설임에 틀림 없지만 그것들의 근본정신은 부처의 가르침에 입각해 있고,또 소크라테스의 설을 플라톤 이후 제자들에 의해 계승발전 되어 나갔듯이 대승경전 또한 그러하다는 것이다
결국 소승불교가 뿌리요 줄기라면 대승불교는 꽃과 열매라는 입장정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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