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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는이 가슴에 묻고 |
| 글쓴이 한솔풀잎 조회 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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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이오신 길은 나를 이 세상에 있도록 하기 위한 길이었습니다.
>
> 님이 아니면 이 세상의 빛이 아름답다는 것을 모르고
>
> 어둠속 영혼으로 내 이름도 모르는 떠돌이가 되어
>
> 지금까지도 구원받지 못하고 애처롭게 있었을 것입니다.
>
> 님의 은혜로 구원받고 이 세상에 온 나.
>
> 고운 님이여, 감사하여이다.
>
> 님의 은혜가 끝없이 남아있는 나의 시간속에서 모든 것은 축복입니다.
>
> 내가 님께 못다한 내 사랑을 꽃처럼 내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일은
>
> 영원한 누향같은 보석으로 나의 생이 될 것입니다.
>
> 나를 남겨놓고 가신 님의 빛과 그림자는
>
> 내 마음의 날개로 날아갈 수 있는 나의 세상이 될 것입니다.
>
> 이 세상의 모든 창문을 닫으면서 님의 마지막 생을 준비하신
>
> 님의 마음을 아무도 몰랐던 우리들 모두가 야속하기도 하지만
>
> 고운 님의 마음을 생각하며 우리들 모두는 님을 따라서 긴 행렬 이루며
>
> 살아가는 님의 천사가 될 것입니다.
>
> 지금쯤이면 선인 무수영도 만났을 것이고
>
> 선인의 세계에서 님의 육체 묻혀있는 봉분 바라보며
>
> 님으로 인하여 이 땅에 서 있게 된 우리들의 부귀영화를 위해
>
> 또 다시 애를 쓰고 계실 님.
>
> 님의 은혜를 어찌 하늘같다 하지 않으리까?
>
> 님의 첫딸로 태어나 님의 사랑으로 귀엽게 자라나고
>
> 하늘보며 내 마음의 별을 띄워 보았는데
>
> 내가 나를 생각하며 무엇을 기도하리요.
>
> 나도 님처럼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의 좋은 삶을 위해
>
> 늘 염려하며 그윽한 마음의 눈으로 기도하며 살리다.
>
> 이 세상과 마지막 생이 되는 그날까지
>
> 님처럼 착한 마음으로만 살아가리다.
>
> 님이여,
>
> 우리들 걱정은 하지 마시고
>
> 이 세상에서 못다한 평화로운 꿈과 사랑을
>
> 저 세상에서 활짝 피우시고
>
> 가장 행복하고 가장 아름다운 여왕 선인이 되소서!
>
>
> 2005년 2월 2일 수요일
> 바둑톡톡이었습니다.
>
> *님의 마지막 인사 :
> 양력 2005년 1월 27일 목요일(음력 2004년12월 18일)
마지막 보내는 님을
가슴에 묻습니다.
부모님 영면에 자식은 그저 가슴에 묻어두고
찢어지는 슬픔을 고이 접어두어야 합니다.
살아 생전 가신님의 가슴에는 바람 잘날 없었겠지요.
자식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뿌듯함,걱정들.
고목처럼 메말라 버린 살결밑에 켜켜이 쌓으셨겠지요.
그리고 이제..
훠어이 훠어이 자유로운 여행을 떠나시겠지요.
그 사랑 돌아가시며 안다고
잿빛 구름같을 톡톡님의 심정
제가 알듯 합니다.
삼가 모친의 영전에 조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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