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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에서 비롯한 단상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3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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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금언이라는 것에 책과 여자에게 투자하기를 아까워하지 말라는게 있다
여기서 여잔 모르지만 책에 대한 투자 만큼은 자부한다
주머니에 한그릇의 음식값 밖에 없으면서도 쫄쫄 굶으면서 책 한권을 사서는 읽으면서 귀가하기가 일쑤였으니 말이다
남의 책도 부지기수로 횡령했다는 사실을 차제에 털어 놓는다
그런데 나는 책을 무어라 생각하고 그리 좋아 했을까?
어떤 사람이 수십년간 연구한 성과를 몇푼의 돈으로 내것을 만들수 있는게 책이라 생각 했던듯 하다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이런 이치로만 본다면 종이로 된것만이 책이 아니고 비디오텝 같은건 더 존 책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가장 작은 투자로 가장 큰 효용가치....마치 무슨 경제원리 같은데 이게 책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다
그런데 이것은 기술서적 또는 학술 정보 같은 것일때는 틀림없는 얘기일 것이나 그게 사람 살아가는 이치에 관한 것일때는 적용 되지 않았다
기천원의 돈을 지불하고 사상서 한권을 사서 읽으면 읽을때는 이해할듯 하고 무한한 자극을 받는듯 하지만 이내 나는 예전의 나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나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세상에는 좋은 책들이 수없이 많다
명심보감 채근담 논어 맹자 대학 중용......,
그리고 수천 수만언의 주옥같은 명언 명구들이 있다
그런데 책갈피를 덮는 순간 명언이라 감탄한 이후 나는 나일뿐인 것이었다
책은책 나는나
둘로 분리되어 있었다
많이 아는것 보다 한가지라도 실천하는게 중요하다?
실로 그러하다 정암 조광조 같은이는 요새말로 초등학생이나 읽는 소학을 수천 수만번 읽고 실천한 사람인 것이다
그옜날 백락천이 작소도림에게 머가 불교냐 물으니까 선사는 선을 행하고 악을 짓지 않는게 불교라고....그거 너무 쉬운거 아님니까? 세살먹은 아이도 알지만 팔십먹은 노인도 행하긴 어렵다고
실천이 중요하다는 말씀에 백번 공감한다, 그러길래 사는데 필요한건 유치원때 다 배웠다(맞나?)라는 제목의 책도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여기에 한가지를 더 보태면 실천할 사항이 쉽고 단순한게 아니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하하 자부심 강한 사람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람이란 생각보다 어리석고 바보여서 아주 쉽지 않으면 어느것도 자기것으로 만들지를 못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이세상에 널리고 널린 존책과 명언들이 그저 좋은말로 끝나고 마는 이유이다
읽을땐 감탄하지만 실천할수 없고 돌아서면 잊어버려 삶과는 관계 없는 명언 명구들....,
아, 아 실로 그러했다
최고의 가르침들은 아주 쉬운것들 뿐이었다
마치 가장 단순한 조직인 간이 엄청나게 복잡한 화학작용을 수행하는것 처럼 인류 최고의 지혜들은 가장 단순한 것에 속하고 그러면서도 비할바 없는 덕목들을 구비하고 있었다
....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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