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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넓은 세상으로 2 |
| 글쓴이 두런두런 조회 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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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만한 곳을 찾다
삼각산을 내려오다 눈설미검객과 한바탕 겨뤄 심신도 피로하고
너무 먼길을 단숨에 내달려 쉴만한 물가를 찾다
인가는 보이지 않고 해는 저물어 그저 쉴곳을 찾아보니
물가에 넓적한 바위가 잇어 한참 쉬노라니
앞에 흐르는 물이 명경지수라 밤에도 대낮처럼 보는 만방할매
여서 공력을 갈무리해도 한눈에 들어오는것이 명경지수라
자세를 가다듬고 산을 내려올때 가져온 박카스 한병마시고 공력을 일주천하니 피곤이 싹 가신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사람을 만나야 아는데 인적도 드물다 그저 요란한 풀벌레 울음소리 바람소리 물흐르는소리만 들러오고 날은 점점 어두워져 가고 하늘을 쳐다보고 별들을 바라보니 자정쯤이라 쉴만한 인가를 찾아 요리저리 헤메다보니
저 멀리서 불빛이 보인다
할매특유의 공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한달음에 인가를 찾다
만방할매=주인장 계시오 주인장 계시오 일할공력을 내지르니
주인인듯한 40대사내와 인심도 후하게 생긴 40대 아줌마가 대문을 열고 내다보면서 묻는다
40대 사내=누구신대 목청이 그리 크시오
만방할매=길을 잃고 헤메다 이리 되엇답니다 하루밤 묵어갈가하고 소란떤것 지송해요 무림인들이 만방할매라 하지요
40대아줌마=무림인이셧구려 쉬어 갈만한곳은 못되나 들어오세요 사실은 방이 셋이엇는데 경제가 날이갈수록 안좋아 난방비절약하느라 하나만 난방하고잇구요 20대 아들이 실업자라 취업한답시고 옆구리에찬 전낭을 갖고 가버려 지금 비어잇는 아들방에 들어가 쉬십시오 난방은 못해주겟으나 이불만은 드리리다
편히 쉬시구려
만방할매=고맙구려 여기 얼마 안되지만 살림에 보태쓰시오
5000원 건네주다
40대아줌마= 돈은 무슨돈이요 밖에나가면 사해가 친구인데
만방할매 = 그렇다면 피로에 만병통치약인 이것을 드리리다
40대아줌마= 박카스구료 성의표시한다니 어절수 없네요
집양반이 빔일만 하고나면 축 늘어져 해가 중천에 떠올라도 안일어나는데 요긴하게 쓰겟네요 고맙습니다
만방할매=그렇다면 비법하나 더 전수하지 매일 아침마다
씨암닭이 낳은 겨란을 풀고 여기다 참기름을 넣어 드리게
이것이 밤일하는데 아주좋은 약이야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이야 잘 새겨 듣도록 하게나 그럼 쉬어야겟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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