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ome > 커뮤니티 > 문학게시판 |
|
 |
|
|
|
| 꽃향기 바람에 휘날리고2 -8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267 |
|
|
"하필이먼 허난설헌을 좋아 허냐 그녀는 한번 읽고 지나가야지 넘 좋아하면 못쓴다"
"어 오빠도 그일 아네....."
"애가 사람 무시허네 헛참"
"안다니까 야그가 되겠네 그이는 죽으면서 자기가 쓴 시를 모두 불태우게 했어 그게 무슨 뜻이겠어 자신이 이세상에 왔다 갔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싶었던거야"
"니가 그걸 어케 알아 그건 해석나름아냐?"
"자꾸 딴지걸래 그럼 나 입다문다....최북이나 운심이 ...이런이 들이 금강산 구경가서는 그곳에서 죽고 싶어했어 굴원이 뛰어 들었다는 거 머시더라....암튼 이런건 해석이 아니라 예술인들 끼리는 공통적으로 흐르는 교감적인 통일점이 있는게야"
(운심이는 18세기 칼춤의 일인자였던 기생)
"아이구 머리야....그건 걸타치고 하고 싶은 말이 뫼냐?"
"허난설헌의 마지막 행동을 요새말로 허면 그건 창조주에 대한 부정이고 저주이며 저항이라 할수있어....누군가 조물주가 있어 나를 이세상에 태어나게 했다면 엿먹어라 라는 일갈이라 할수 있어....즐거움 보담 고통으로 점철된 이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것이 낫다는 것이지......오빤 이세상이 아름답다고 생각해?"
"귀천을 지은 시인 천상병은 이 세상을 아름답다고 노래했는데 그런건 모두가 주관적인 판단 아닐까"
"그래 맞아 주관적이겠지....걸치만 먼가를 하고 싶은데 아무것도 어케 해볼수 없는 인생이라면 인생을 장미빛으로 보긴 힘들거야...... 한국사회는 사회적인 지위와 빈부귀천에 따라 한사람의 존재가치가 너무나 불평등하게 매겨지고, 여자들은 오로지 그 집안과 용모에 의해 값이 정해져"
"설마"
"오빠처럼 배부리고 등따시게 자라나 엘리트코스만 걸어온 구하신 몸은 그런거 알수가 없지....오빠 노가다 해밧어? ....그런데서 잡부일 허는 사람들 사람대접 받는지 아니....지위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무시되고 발언권이 없어 지는게 우리사회야"
"그건 어디나 다 그런거 아냐?"
"아니 한국이 더 심해"
"에궁 그래서 어쨋다는 거니?"
"... ...,"
"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싶었어 ,그러다 그 모든게 나에겐 분이 닿지 않는다는걸 알았지 ....인제 마지막 하나 남은 매듭 하나만 풀면 되..."
"그게 먼데?"
무심코 묻는 내 얼굴을 향숙이는 물끄러미 무심한듯 몇초간 들여다 보았다
"오빤 전생에 나한테 빚이 많았나 보다 그치"
|
|
|
|
|
|
.png){kind=logo}
이전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