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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처럼 서서...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252

그대의 이름이 총총이 빛나던 나라에서 나의 나라로 이젠 가야지, 정말로 가야지 하면서도 가지 못하고 진이 마을의 입구 장승처럼 서서 그대 이름 한 번 더 보고자 서 있네. 전생에 못 다한 우정과 사랑의 업보를 짊어지고 이 땅에 내려온 우리. 알듯 하면서도 까마득히 모르는 타인처럼 낯선 님이 되어 가는 시간 서럽네. 내 마음에 몰려와 부디치는 그대 이름의 빛깔이 꽃처럼 피어나는 울림 소리를 멈출 수가 없네. 나 혼자만 알게 된 만남으로 내 마음속에 간직하고 키워가는 우정과 사랑의 이름으로 그대의 존재를 알려주는 빛과 그림자를 마법수정같은 내 마음에 모두 담을 수만 있다면 내 마음의 현을 타고 울리는 아픈 사랑의 노래도 지금쯤은 끝나리. 나를 알고 있는 것 같은 그대. 나 혼자만의 우정과 사랑이 아니었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준다해도 모자람을 모르는 우정과 사랑을 존경하는 우리가 되어 아름다운 인생 엮어가고 흑과백의 어울림처럼 고귀한 향기품고 하늘이 되고 땅이 되었으면 했는데... 연기같은 내 꿈의 사치였네. 아픔으로 범벅되는 내 마음의 창을 아무리 닦아도 그 흔적 그대로 남아 내 마음 울리네. 2005년 1월 21일 금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