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 | 문학게시판

Home > 커뮤니티 > 문학게시판



마지막 인사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317

다정한 님아, 내 상상으로 또는 현실로 오늘은 님의 목소리가 마지막인 것처럼 들려 온다. 님의 목소리가 베어있는 오솔길을 걸었는데 예전처럼 님의 목소리 들리지 않아 하늘이 까맣게 보였다. 내가 님처럼 고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면 나의 목소리 녹음하여 남겼다가 휴식이 필요한 시간에 들으며 오늘 하루를 더 살았다는 안도감에서 내 작은 행복을 찾았을텐데... 아름다운 목소리를 알게 해 준 님아, 고마운 님이면서도 슬픔을 주는 님아, 님의 목소리 들려오는 오솔길에서 내가 누렸던 모든 시간은 영광의 날들이었다. 그 영광의 날들이 님의 목소리와 더불어 한순간에 날아가버렸는데도 내가는 어떻게 할 수 없다. 나에게는 절망과도 같은 지금 이 시간. 하늘의 파란색은 어디로 갔는지 까만 하늘빛은 별도 달도 삼켜 버린다. 나를 잘 모르는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운 내 모습이지만 님의 목소리로 내 마음의 파도와 바람과 그림자를 어루만지면서 내 이름의 탑을 애메랄드 빛으로 쌓으며 한발한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님의 목소리는 내 마음속의 나를 살려주는 은인이었다. 이렇게 말하는 내 마음의 진실은 증명이라도 하듯이 아침햇살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물방울꽃을 방글방글 피워낸다. 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고나서야 이 모든것을 알아버렸다. 아, 나는 한동안 어둠의 터널에 던져진 내가 되어 살아야 한다. 내 기억속의 이름과 마지막 인사를 멋진 말로 할 수 있을 때까지... 2005년 1월 19일 수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 ^^님의 목소리는 제가 좋아했던 음악입니다. ^^게시판의 음악을 들으려고 클릭했는데 들을 수 없게 된 ^^안타까움을 글로 표현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남겨 주신 님께 감사 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