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2-6 | 문학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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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2-6
글쓴이 誰伴我 조회 256

요즘은 암기가 중요한게 아니라 창의력이 필요하며....어쩌구 하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암기력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렇치 않다면 옜사람들이 암기를 그렇게 강조할 이유가 없다 이전 한학을 하는 사람들은 책을 통째 외우는걸 기본으로 삼았다 즉 논어를 읽었다는 말 이꼬르 논어를 외우다 라는 뜻이라는 얘기다 요즘이사 과목도 여러가지고 소화 해야할 정보량도 많아 이해 중심으로 넘어 가지만 옜날 한문과목 한가지 뿐이던 시절에는 외우질 못하면 그책을 안본걸로 첫다 이유가 먼고하니 문장들이란게 온통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를 인용한 숙어로 구성되어 있으니 만큼 기본 교과서 내용을 완벽하게 기억하고 있지 않으면 다음과정으로 진도가 나갈수 없고 이해하기 어려워 지기때문이다 예를 한가지 들어 볼꺼나 관자재보살 행심 반야 바라밀다시 조견 오온 개공도 일체고액.... 觀自在菩薩行深般若波羅蜜多時照見五蘊皆空度一切苦厄 반야 심경의 첫머리,이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 알고 있어야 할 숙어는 반야.바라밀.오온.공....등이다 정도 차이는 있지만 한문문장은 대체로 이렇다 따라서 나중에 잊어먹더라도 배울때는 암기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옜날 사람들의 전기문에서 7세에 사서삼경을 줄줄 외고.....라는 구절들을 발견할수 있다 이걸 누가 국민교육헌장을 술술 외우더라 정도로 받아들이기 쉬운데 실제 시서역의 3경을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그게 실로 엄청 나고도 어마어마한 재주라는걸 짐작하는 것이다 시서역의 삼경(시경 서경 역경) 가운데 특히 역경은 문장 자체가 온통 숙어로 꽉 차 있어 난해하기로 정평있다 문자도 문자지만 일종의 철학서인 만큼 만만치 않은 것이다 그런데 국졸의 향숙이가 이 주역(역경)을 줄줄 외우고 있었으니 사법고시 아니라 그 할애비라도 모골이 송연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것도 몇번 안읽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