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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찾기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332

숲앞에서 서성이는 바람처럼 살고 싶다. 진초록 바다위에 하얗게 피어난 꽃의 보증수표처럼 확실한 믿음을 주는 바람처럼 살고 싶다. 쟁쟁한 꽃잔치가 열리는 봄동산을 소풍나간 바람으로 소나무 꽃가루를 날리면서 노란 꽃바람처럼 내 하루를 보내고 싶다. 화려한 변신에 성공한 봄꽃들 사이사이를 오고가는 봄바람으로 한계절 보내고 작열하는 태양빛도 두려워하지 않는 바람으로 당당한듯 하면서도 부드럽게 부드러운듯 하면서도 강하게 강한듯 하면서도 따스하게 따스한듯 하면서도 시원하게 시원한듯 하면서도 상큼하게 살고 싶다. 아련한 그리움과 아쉬움으로 저만치 멀어져 간 아름다운 일상들을 배경으로 내 마음 쏙쏙 빠져 나가고 공허한 내 마음속에 이름모를 꽃가루 쌓이며 소용돌이치는 사랑하나 생각나게 해 준다. 단조로운 초록색 숲속에 도전장을 내듯이 5월의 하얀 찔레꽃처럼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내 존재를 숲의 자연사 찔레꽃처럼 꽃의 이름으로 그렇게 만들어 살고 싶다. 내가 바람이고 싶은 날 진실한 내 마음의 세계를 벗에게 보여 주어도 부끄럽지 않을 내가 되어 살고 싶다. 2005년 1월 14일 금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