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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362

램버트 빙하의 강물처럼 내 마음에 흐르는 흑백사랑. 한해의 시작이 버거운 날이다. 나의 흑백사랑이 날아가다가 그 어디에 떨어져 내리더라도 그 곳이 나의 터전이며 나의 사랑 시작이다 생각하기로 하였는데 중심을 잃은 내 사랑은 다시 한 번 더 기우뚱 거린다. 형편없는 내 사랑을 알고 있는 상상의 나라 왕자에게 현재의 내 모습으로 내가 없는 다른 세상을 바라보며 흑백바다를 항해하는 선장이 되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고요한 꿈속의 흑백바다를 항해하다가 풍랑을 만나거든 나에게 다시 돌아와 여행하며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말하고 싶다. 운이 좋은 날, 하늘과 땅 사이의 공간만큼 멀고도 먼 흑백바다를 항해하는 왕자가 상상의 나라 선장이라면 나는 갈매기 되어 깃발 끝에 앉아 초원같은 바다를 바라보며 달콤한 꿈을 꾸리라. 흑백바다 여행 중 나의 머리에 분홍빛 깃털이 솟아나고 이런 나를 보는 바다새들 새의 여왕처럼 나를 알아주는 찬란한 그런 꿈을 한 번 꾸어 보리라. 세계에서 가장 큰 얼음강물 램버트 빙하의 강을 유유히 빠져나가도록 키를 잡고 있는 왕자. 선장의 멋진 모습을 갈매기 캔버스에 옮겨 흑백바다의 유일한 성 얼음지붕에 걸어 놓으며 자랑스러운 그 업적을 길이길이 남겨 보고 싶다. 꿈속에서라도... 어느 한순간에 보았던 신기루가 아닌 실제의 장면이었던 것처럼 내 꿈의 날개를 활짝펴고 내일을 생각 하고 싶다. 오늘 하루만 생각하는 그런 갈매기가 되지 않고 나를 버리고 떠나가는 어제의 일을 생각하며 서러운 날의 초상화를 그리는 그런 갈매기도 되고 싶지 않다. 2005년 1월 11일 화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 멈추지 않고 계속 7급을 올라다가 갑자기 2급을 내려가며...^^ 바둑두다가 이 글을 읽은 님께서 바둑급수 계속 내려가더라도 마음아파하지 않기를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