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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향기....2 -1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3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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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나 좀 보지"
예린의 아버지 그러니까 장인영감이다 이 양반이 우리 부장의 몇해 선배다 사계의 상층부 인사
그러니까 예린이 나한테 관심을 가졌던건 이 양반의 영향이다
이런 일이 드물긴 하지만 집이나 식당으로 나오라는 양반이 오늘은 사무실로 호출이다
"자네,여자가 있다지 그 여자 마약 중독자고,....
앉자마자 대뜸 본론을 들고 나온다 "잠깐만요"
"입 다물어 이혼하고 이 바닥 떠나 그럼 다 덮어주지....이혼 하겠다는건 예린이 뜻이야 걔 부탁으로 자네 뒷조사를 좀 했지"
".... ....,"
"저 일어 나겠읍니다"
"그러게 안나가네"
불꺼진 집안 예린인 메모지 한장을 남기고는 아이 데리고 친정으로 가고 없다 사흘 후에 올께요
빌어먹을 이놈의 집구석은 사람이 죽어 나가도 큰소리 한번 안날거다
"너 당장 나와"
"자기 술 먹었어? 거기 어디야"
"너거 집앞"
"잠시만 기다려"
술기운을 빌려 자정 가까운 시간 폰으로 예린을 불러 내었다
전활 받지 않겠지....받더라도 거절하겠지 별 생각을 다했는데 뜻 밖에도 보고 싶어 안달난 애인이 찿아 온듯 선선하다
"자기 왠 술을 그렇게 먹어...."속은 괜찮아 어쩌구 걱정할거 다해 주고 사근사근 하면서도 태도만은 단호하다
"장인어른한테 들었어 사실이야? 한번 더 생각해 볼수 없어?"
"아니 생각 많이 했어 머리가 터질만큼"
"그래 바람한번 피웠다고 이혼해?"
"호호호 왜 이러시나 하림이 아버님 답지 않게 그게 단순한 바람이면 내가 이러질 않지....자기 그 여자와 끊을수 있어?"
"그럼 그럼 지금 당장 부터라도 그 여자 안보지 뭐"
"호호호 입에 침이나 발라 ....자기는 넘 착해서 오갈데 없고 허약해진 그 여자 못버려"
"아니 그래도 그렇치 꼭 이혼해야되?"
"그래,나 자기 만나서 자존심 걸레 됬어 더 이상 망가지긴 싫어"
".... ...."
"머 하나만 물어바"
"???"
"그 여자 어디가 그리 좋았어? 내가 멀 잘못한거야?"
"아니 예린인 나에게 과분한 여자지 잘못 없어 너무 사랑 스럽고 소중한 사람이지 그 여자두 배운바 없구 가난하고....비교가 안되...."
"그런데....왜???"
ㅎㅎㅎㅎㅎㅎ 미친넘 처럼 광소를 터떠렸다
"몰라, 나도 이율 모리겠어"
예린아 나에게 있어 네가 달고 부드러우며 감미로운 초클릿이라면 그 여잔 취하게 하는 독주 같은 존재란다
야심한 시각 문이 열려 있었고 엄마 방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집 나가 방황하는 아들을 위해 엄만 대문을 열어 놓고 있는 것이다
"엄마 나 왔어"
속삭이는듯한 작은 기척에도 엄만 벗은발로 뛰어 나왔다
"내 아들 명수냐...."
그런 엄마도 내 등뒤에 가방 들고 선 향숙일 보고서는 멈추어 섰다 "저 아일 내 집에 들일순 없다....그럴양이면 너도 가거라 우리 끊자꾸나....조강지처 버리고 잘되는 넘 본적이 없다 멍충이 같은넘아"
".... ...."
할말이 있을 턱이 없다
갑자기 엄마가 허물어져 내렸다 강건하기만 한 양반이 땅바닥에 풀썩 주저 앉더니 땅을 치며 통곡을 하는게 아닌가
"아이고 내 팔자야.....어흐허이 어흐흐흐....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어 헛키웠어...."
망연자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설움이 복받치고 눈물이 솓구친다 가슴이 콕콕 쑤시듯이 아프다 나도 모르게 흐느꼈나 보다
"너 왜 우냐"
정신 차려 보니 엄마가 가라앉아 차분한 얼굴로 나를 정시하고 있다 ....냄편복 없는뇬이 자식복 있다더냐 가거라 나 죽을때 까지 이 집에 발들일 생각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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