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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향기 바람에 휘날리고 31 -완결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3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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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는가 진하디 진한 장미꽃 향기는 이렇게 아직도 내 가슴을 울렁거리게 하는데.......,
바쁜 나날들 나른하고 권태스러운 오후 한통의 전화
"향숙이란 여자분 아시죠?"
"그렇읍니다만 무슨...."
"여기 병원 응급실인데 여자분의 소지품에서 선생님의 전화번호가 나와서요"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다'망할것 멀리도 갔네'
"알콜중독에다 영양실조에요 운이 좋았어요 맘씨 고운 아주머니 한분이......"
"잘한다 그라지 말고 칵 죽어삐리지 머할라고 살아서 애믹이노 가시나야"
희여멀근하니 닝기루 꼽고 누워 있는 향숙이를 보자 내 벹은 일성이다 그녀는 새침하니 돌아누워 말이 없다 "미안 오빠"
"에구 이 애물단지를 어케야 좋냐"
"오빠 시키는데로 할께 가게 하나 내줘"
나는 이것이 끝이기를 바랬다 내 명의로 되어 있는 엄마의 땅을 몰래 팔았고 예금통장 비워 술집을 하나 얻어 주었다
예린이에겐 비밀로 했다 이번엔 정말 말할수 없었다
그러나 그건 끝이 아니었다 그녀는 알콜이 아니라 마약에도 발을 디디고 있었던 것이다
가게는 종업원의 손에 맡겨놓고 술에 취해 약에 취해 ......,
이런 사실을 내가 눈치챈건 그녀가 가게 전세금 빼서 야금야금 탕진하고 사채 까지 얻어......사채업자가 내 앞에 나타나고서 이다
"....검사님, 아이구 마담한테 이렇게 든든한 빽이 있는줄도 모르고 우린 이제 걱정 안합니다 .....천천히 갚으세요 필요하면 더 쓰셔도 좋읍니다
....아참 설마 모르시는건 아니겠죠 마담이 마약중독자라는 사실요 사실이 알려지면 검사님이 좀 곤란하겠죠 물론 저야 돈만 받으면 됨니다 그럼"
예린이 이혼서류를 내 밀었다 언제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 싶었지만 그게 지금 무슨 소용일까 나 좀 바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서릿발 같은 그녀 앞에서 입을 다물었다....도장을 찍고 사표를 냈다
며칠후 나는 수염 꺼칠한 점퍼 차림으로 향숙이와 시외버스에 올랐다 향숙인 첨으로 나보다 덜 똑똑해 보였다
"오빠 어디 가는거야?"
"응 존데"
버스는 시골길을 달리고 휑하니 빈 초겨울의 들판위로 기러기들이 한줄로 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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