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ome > 커뮤니티 > 문학게시판 |
|
 |
|
|
|
| 꽃향기 바람에 휘날리고 29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390 |
|
|
"오빤 지금 향숙이 불결허고 부도덕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그래 매우 많이"
"호호호"
"왜 웃냐"
"내가 남자라도 그렇게 생각했을까,그냥 있을수 있는일로 여겼겠지 아냐?"
'억'
"남자하고 여자하고 같냐"
"모가 다른데?"
"... ...,"
"서양얘들이 문란한건 사실이지만 걔들은 적어도 남여 차별은 하지 않아 문란하다면 사람이 문란한거지 남자가 난잡하다또는 여자가 난잡하다 이렇게는 말하지 않는다는거야 성에 있어 남자의 자유를 인정한다면 여자에게도 인정하고 있다는 거지"
"그래 니 팔뚝 굵다 글치만 여게는 미국이나 유럽이 아니고 한국이다 한국"
"누가 아니래,근데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말이 아냐
나 자신을 부끄러워 한적은 있지만 불결하게 여기진 않는다는 거지"
"억,항복"
"오빠는 옜날 조선시대의 선비들이나 벼슬아치들이 처첩들을 거느린거 어케 생각해?"
"아니 얘가 점점, 그땐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야"
"머가 달라 똑같지,그 풍습이 남아서 남자는 바람피도 괜찬코 여잔 그럼 쫓겨 나는거 아냐"
"... ...,"
"오빤 예린이 언니 밖에 몰라? 정말 한번도 외도한적 없어?"
"야 너, 나오는데로 씨부릴래"
내심 당황했다 미안하게 생각하고 부도덕적이라 여겼지만 심각하게 고민하진 않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부분이다
근데 그게 예린의 경우이고 그 사실을 내가 알았다면 십중팔구는 이혼으로 갔으리라
아 나는 별수 없는 한국남자이고 속물인 것이다
향숙이는 내가 짐짓 골을 내어도 기죽는 법 없이 생글거리며 도발한다
"독신자는 평생 굶어야 된다고 생각해?" 아님 연애만 하고 결혼은 하지 않으며 살수도 있다고 생각해?"
"음, 엔조이만 하며 사는것도 가능 있겠지"
"그렇담 연애상대가 미혼이고 가정있는 기혼자가 아니면 아무문제 없겠네?
"그 그렇겠지" 몬가 유도심문 같으다 조심해야징... ...,
"그런데 왜 미혼여자의 성관계는 난잡한것이라 여기지?"
"어, 어지러워 너하고 말하니까 어지럽다 그래 니 맘대로 그거하니까 좋디? 얘가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릴 씨부리야지 고만해"
"......"
향숙인 명랑하게 조잘거리다가도 장시간 병실 밖으로 시선을 던진체 침묵을 지켰다
어딘지 슬퍼 보이는 얼굴 그녀는 분명 예전의 투지를 잃고 있었다
전사에게서 투지가 빠져 나가면 모가 남을까?
저 어린날의 포근한 엄마품 같은 추억 속에서 편히 쉬고 싶다는 그런 심정이 될까? 아님 모두 버리고 훨훨 날아가고 싶을까?
내심 우려했던 조짐은 퇴원과 함께 얻어준 오피스텔에 칩거해서 하루 온종일 술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무일푼, 병약한데다 오갈데가 없었던 것이다
그녀의 어머닌 이때 쯤 술에 취해 동사하고 하나 있는 동생도 행불 집도 절도 없었다
어쩌다 한번 들러볼때 마다 그녀는 취해 있었다
"오빠 이리와 한잔해....꺽"
"... ...,고만해 향숙아 너 왜 그러니?"
"너무 외로워서 그런다 왜, 나 외로운데 머 보태준거 있어....이거 놔 안놔, 야 임마 너는 나뿐 새끼야 그거 알아"
|
|
|
|
|
|
.png){kind=logo}
이전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