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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향기 바람에 휘날리고 25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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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상진이 오빠는 나에게 그냥 오빠가 아니라 아버지 같은 존재였어 그리고 친구 같았어....여늬 오빠들 처럼 여동생에게 무관심한게 아니라 세상에 대한 눈을 틔워 주었어
.... 때맞추어 읽음직한 책을 구해 주었고 트렌지스터 라디오를 어디서 구해와 엣다 향숙이 할땐 꿈만 같았지 그건 오빠가 낚시꾼들의 미깝으로 인기 있는 호무시를 보름 가량 잡아서 장만한 거 였어....
(미깝=미끼 호무시=손가락 만큼 굵은 갯지렁이 대단히 길다)
향숙이 열흘쯤 지나서 제정신이 돌아왓고 나를 알아 보았는데 어제 쯤 본사람을 대하듯 피식 웃더니 느닷없이 옜날 얘기를 꺼내는 것이다
....오빠는
죽은 상진이 얘기를 꺼내는 향숙이의 눈은 꿈을 꾸는듯 했다
그런데 외강내유한 사람이 자신의 얘기를 하고 설명을 하는건 무슨뜻일까?
가슴속에 쌓인 포한을 채 풀지 못하고 그만 의지를 상실한 건가 직선적이고 냉정무비한 그녀의 다정다감하게 변모한 모습이 달갑지 않았다
우리 오빤 나한테 큰 희망을 품었고 내가 명수오빠한테 관심을 가지자 덩달아 명수오빠에게 관심을 가질 정도로 나를 좋아했어.....
"도저히 못듣겠네 니 오빠 보기드문 수재라는거 나도 알고 있어 아까운 인재였다는거 자알 알고 있으니까 인제 그만해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나 얘기해봐"
"... ...,"
"아,나 오빠 결혼식날 갔었어 먼빛으로 얼굴만 보고 왔지 오빠가 공부하고 있는 절에도 몇번 갔었어 바보처럼 돌아오고 말았지만....,
"에이그 등신아 당찬적은 혼자 다하더니...... ..,나 담배한대 피우고 들어올께"
그래 잘밨다 나는 목숨 걸고 사랑해 본적 없다
너를 그렇게 원하면서도 멀리 돌아 피해 갈수 밖에 없었다
울엄마의 반대는 핑게일 뿐 적당히 계산적이고 타산적인 놈이 나다....결국 내가 너한테서 원한건 너의 그 고혹적인 몸뚱아리 였단 말이다
나는 알고 있다 너를 한번 겪은 남자는 누구라도 너에게서 빠져 나가지 못한다는걸,
어디로 부터 오는 짜증스러움일까 심한 욕지거리가 치밀어 올라오고 담배불을 밟아 문때 버리고는 성큼 성큼 병실로 돌아왔다
"야 너하고 몇년 살았던 깡패두목 얘기나 해바, 괜찬디 그 자식"
독실이지만 꺼리낌 없이 큰 목소리 향숙이는 물끄러미 내 얼굴을 처다본다
한참 동안을 그러고 있던 향숙이 불같이 화를 낼줄 알았던것 과는 달리 머가 그리 우스운지 별안간 웃음을 터뜨렸다
"호호호호호......오빠 심통 났구나 그래도 기분 좋은데...."
역쉬, 썩어도 준치라고 그녀는 비정상적인 지금도 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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