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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기도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417

다가오는 시간을 생각하며 나의 미래라는 거울속에서 내 모습 보며 큰 욕심부리는 내가 되지 않게 해 주소서! 평범한 일상으로 하루를 보내며 평화와 행복의 물결로 흘러가는 강물을 사랑하며 성숙한 어른의 마음으로 나의 세상 빛을 보게 해 주소서! 그림자 세상 내 모습 거두어 밝은 세상 내 모습이 되게 하여 주소서! 좋은 생각 많이 하며 끝없는 상상의 나라를 벗과 함께 여행하며 더욱 더 의미있는 여행이 되게 하여 우정과 사랑으로 내 마음을 보석처럼 빛나게 해 주소서! 내 마음이 보석처럼 빛날 때 그 마음을 모두 다 줄 수 있는 내가 되게 하소서! 그냥 아무 이유없이 주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되게 하여 주고 내가 준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내가 되어 주지 못하고 남아 있는 것만 기억하게 해 주소서! 내가 아주 열심히 바둑알 놓기를 하였을 때 나의 흑백사랑이 어쩌다 한번쯤은 위대한 사랑이었음을 알게 해 주소서! 설레임 가득한 이 세상의 시작이 뜻하지 않는 돌풍으로 절박한 세상 끝에 서 있는 것처럼 나의 위기감을 느꼈을 때 구름꽃 방석을 보내 줄 벗 하나만을 남겨 주소서!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벗과 님을 흑백사랑 전령사처럼 볼 수 있는 내 마음의 시력을 가장 아름답게 지니도록 해 주소서! 힘차게 힘차게 새해의 문을 열고 새해의 바람을 두려움없이 맞이하는 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새해 아침 나의 정원에서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처럼 뒤뚱뒤뚱 걸어갈지라도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는 나를 아끼며 사랑하게 해 주소서! 2004년 12월 30일 목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