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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향기 바람에 휘날리고 24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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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나의 부정적인 견해는 그것이 풀벌레들의 그것과 근본적으로 동일선상에 있다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벌레들은 먹기만 한다 덩치가 커지기 위해, 그저 먹는 일에 전념한다 그리고 어느 시기가 되면 호르몬이 분비되고 짝짓기를 원하며 자손을 퍼뜨리고는 짧은 성충기를 끝으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사람의 남녀간의 사랑과 하등 다를게 없다고 보는 것이다
사춘기에 뒤이어 찿아오는 첫사랑이 이러한 호르몬의 작용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면 지나치게 도식적일까?
어떤 의미를 부여하던 간에 생리학적 측면은 2차 성징이후 일어나는 현상들이라는 점에서 동일한 원리에서 일어나는 사실들임을 드러내고 있다
단지 사람은 좀더 고등동물이란 점에서 좀더 복잡하고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점이 다를 뿐이라 하겠다
조류 또는 어류의 경우는 생식기간 신체적 구조가 변형되어 완전히 본능적 메카니즘의 생물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보다 고등동물인 포유류의 개 고양이 등도 강력한 본능의 지배를 받고 있다
발정난 암코양이가 밤새 지붕위를 쏘 다니며 울부짓는 소리를 들어본적 있는가?
이에 비해 생물계의 최상층부에 위치하는 사람은 강력한 본능의 신호를 취사선택할수 있는 존재더라는 얘기이다
그렇다고 해서 남녀간의 사랑이라는것이 동물적인 메카니즘에서 출발한다는 사실 만큼은 변하지 않는다
저 가슴 슬레이고 짜릿하던 풋사랑의 추억들이 알고 본즉 호르몬의 작용에 지나지 않더라는 얘기이다
첫사랑의 추억은 왜 평생 가는가?
그것은 첨 경험하는 것이기에 너무나 경이롭고 짜릿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사랑도 연습되고 반복되면 조금씩 조금씩 덤덤함에 가까워 지는 것이다
사랑의 약속은 영원한가? 아니다 불가능하다
왜냐 하면 사랑 그것은 인간의 정서 가운데 감정의 영역에 속하는 정신작용인 까닭이다
주지 하듯 인간의 감정은 가변적이다 그것이 비교적 강력하고 지속적인 속성을 가진다 하더라도 변질되기 쉬운것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생리학은 같은 이성을 대해 가슴이 두근 두근 뛰고 짜릿한 전류가 흐르는 기간이 최대 3년간임을 규명해 놓고 있다
소위 사랑에 대한 확인이 회의를 수반하는 권태기이다
이것으로 바람피는 심리구조를 설명하기도 하지만, 역시 사랑이라는 감정의 가변적이고 덧없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하겠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이혼율 반타작의 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지만 이런곳들의 공통점은 사랑지상주의에 있다
남녀가 사랑한다면 맺어져야하고 오직 사랑을 매개로 맺어진 사이이기에 사랑이 식으면 찢어질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사랑이 지상의 가치를 가지고 중요시 되면 될수록 남녀간의 이합집산이 빈번해 지고 성개방 풍조가 만연되어 문란으로 흐르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단적인 증거가 중매결혼보다 연애결혼의 이혼율이 높다는 사실에 있다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는 남자 ,여자와 결혼하라고 권하는 것이라 오해말길,
단지 여기서는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것이 나팔꽃 처럼 허망하며 영원불변한게 아니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담 말하고자 하는바가 무었인가? 대안이 무었인가? 이렇게 말하지 말라
그것이 최상이라면 왜 부처가 성욕을 멀리했겠는가
그것은 채워도 채워도 해소되지 않는 갈증과도 같이 끝없는 욕망이요 정욕이라 했다
사랑 일반(一般)은 모르겠거니와 남녀간의 사랑은 독점적 쟁취욕을 기초로 한다 우정과는 달리 남과 공유할수 없으며 혼자 독차지해야 하는 것이다
이건 분명 이기적 욕구이며.......이기적인게 반드시 나쁜가?
그렇담 무었 때문에 나는 이미 별로인것으로 결론이 나버린 사랑을 이렇게 갈구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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