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바람에 휘날리고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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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 바람에 휘날리고 23
글쓴이 誰伴我 조회 366

그러나 이것은 사실 행복한 엄살이다 어떻게 보면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모든걸 가진 남자 아닌가 엘리트 코스를 밟아서 적당한 출세(?)도 했고 현모양처인 마눌을 얻어 단란한 가정을 이루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누가 보아도 우린 금슬좋은 잉꼬부부였으니....얼마나 행복할까? 그런데도 내 가슴 한편이 이리도 허전한것은 왜 일까? 그것은 사랑의 결핍에서 오는 빈혈 같은 것이었다 예린을 사랑하지 않는것 아니고 토끼같은 아이를 귀애하지 않는것이 아닌데 왜 나는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일까? 반드시 예린이 만이 내 짝이 되어야 한다는 필연성이 없다는 사실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어딘가에서 나 아닌 또 다른 나가 되어 평소의 나라면 할수 없는 짓거리들을 하고싶은 욕망 때문인가? 남녀간의 영원 불변한 사랑 아니 죽음에 이르도록 흔들리지 않는 사랑을 부정하는 내가 사랑의 결핍으로 사랑비타민을 복용해야 하다니 .....모순 모순, 그렇담 네가 그토록 갈구하고 그녀를 떠올리며 수음하던 향숙인 너의 영원한 사랑인가? 아니 아니 아니야......나는 머리를 가로 저었다 대체 무었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