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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향기 바람에 휘날리고 20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3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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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격의 소유자라면 판사 검사 변호사 가운데 한가지를 선택하라면?
정답, 난 검찰 쪽을 택했다 변호사 개업을 않아도 좋았던 나는 검사 그 중에서도 강력계로 가길 원했다
물론 범죄자를 소탕함으로서 사회정의를 구현하며.... ...., ㅎㅎ 이런건 아니지만 스스로의 취향이 그쪽에 맞다고 생각했다 또 이왕 하는거 이른바 화초검사가 되고 싶진 않았고,
(바둑에도 화초바둑이란게 있다 모양은 근사한데 푹 찔러 보면 감당 못하고 와르르 무너지는 물바둑)
강력계에 발을 디딘 내가 공식적인 업무 외에 개인적으로 내사한 건은 향숙이와 내연의 관계에 있다는 S파 보스 김상명의 신상명세와 조직현황이었다
김상명 그는 사진으로도 훤칠하니 미남자였는데 아닌게 아니라 깡패로서 드물게 배포가 있고 보스로서의 포용력이 있다는 평이었다 그리고 그는 나름대로 룰을 지켜 인신매매나 마약에 손대는 따위의 추하고 파렴치한 짓은 하지 않는 단다
그참, 그렇다 보니 현직 검사로서 남자대 남자로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 마져도 드는거 였다
건 그렇고 좀 바쁘냐 감상은 묻어둘수 밖에 없었는데....어느날 돌발상황이 터지고 나는 그들을 조우할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된다
김상명이 칼맞아 절명하고 향숙이 머리가 깨져서 혼수상태로 병원에 실려가는 사건이 터진 것이다
현장은 온통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있었다 조폭들의 세력충돌은 다수의 인명을 살상하는 유혈사태를 낳았고 그 와중에 김상명이 끝장난 것이었다
머리를 통째로 붕대로 칭칭 감긴 향숙이는 의식이 돌아 와서도 나를 못알아 보고 있었다
"일시적인 기억상실로 보여 짐니다만.... ...., 좀더 지켜 봅시다"
담당의사의 소견이다 그렇치만 향숙이의 의식은 꿈결 속을 맴돌고 있었다
'정신차려 너 어딜 헤매고 있는거니'
첨엔 몰랐는데 깨어 있을때의 향숙인 침대 끝머리에 쭈그려 무릎을 안고 앉아 손목에 거는 조그만 염주 같은걸 계속 돌리고 있었다 그 염주는 내가 준것이었다
쾡한 시선은 촛점이 없었고 무의식적으로 몇시간이고 염주만 돌린다고... ...,
(손목에 거는 작은 염주의 명칭은 단주)
그녀는 세상으로 부터 자신을 지키겠다는듯 잔뜩 등을 굽혀 웅크린 자세를 하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후르륵 날아 올라 공기 처럼 사라져 버릴것 같은 한마리 상처입은 작은 새를 연상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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