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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향기 바람에 휘날리고 19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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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닐수 없었다
아직 까지 둘 사이에 이렇다할 남녀사이에 일어날수 있는 상열지사가 있는것도 아니었는데 오래도록 잊지 못하고 연연하고 있는걸 보면 ....,
이것은 평소의 내 성격하고도 불합치했다 인간관계에 맺고 끊는게 분명했고 냉정하다는 평을 받을 만큼 다소 차갑고 이성적인 성향이었던 것이다
영화를 보면 잠들어 있는 무사를 향해 암수가 쏘아져 나가고....,그런데 피를 뿜으며 쓰러지는건 무사가 아닌 자객,
나는 언제 어디서나 맑은 정신을 유지하고자 노력했고 저 무사 처럼 어떤 돌발적인 상황에서도 냉철하게 대응할수 있기를 원했다
상황논리를 인정하기 싫어 했다는 얘기이다
몇시 몇분에 누구를 어디에서 만나고자 했으면 그시간에 만나는거지 차가 늦다거나....어쩌구 하는건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생각했고
살다 보면 그럴수도 있지 않느냐 운운하면서 길게 늘어 놓는 사람을 보면 웃으면서 그렇치요 했지만 속으로는 니가 그러니까 그모냥 그 꼬라지로 사는거다 했다....한심한 자식
이제 와서 보면 누가 한심헌지 몰것냉
어쨋거나 한참때의 나는 소신을 관철, 밀고 나가는 편이었고 어떤 변수가 작용하여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결론이 나는걸 용납하지 않았다
기면 기고 아이면 아이라는 외곬수적인 성격,
저 여자가 맘에 안들면 그로서 끝나는 거지 술한잔 하고나서 보니 갑자기 이쁘 보여서 어떻게 되었다더라 그런건 내 인생에 없었다는 얘기다
그 뿐 아니다 매사에 정답이 있을수 없다는 말에 다소 공감은 하지만 그래도 그 가운데는 정답에 근접하는 현명한 선택이 있다고 생각했고 허리멍텅한 넘들을 내심 경멸하는 편이었다
유선형의 배는 물의 저항을 덜 받기에 좀 더빠르다
이건 상식 아닌가
심지어 내가 얼마만큼 상황에 의하여 주관이 변질되는걸 혐오 했는가 하면 네모진 배로 유선형 만큼 빠를수는 없을까 하는류의 실험을 꽤 오랜동안 강행했다는 사실이다
밥을 만이 먹으면 머리가 팅해진다는데 그렇타면 난 배가 터지도록 처먹고서 맑은 머리를 유지해 보겠다 뭐 이런식....지금 생각해 보면 ㅎㅎㅎ
그만큼 고집이 쎗다는 얘긴데 이런나도 세월과 함께 타협을 배울수 밖에 없었다
나는 남녀의 사랑이라는걸 별로 믿지 않는 편이었고 남자와 여자가 결혼이란걸 하던 않던 같이 산다는 것 자체가 도대체 현명한 선택인지 모르,겠다는 시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 내가 안그러면 죽일넘 될거 같고 매장될것 같아 결혼하는 것이다
그리고 향숙이를 향한 감정은 내 성격의 일관성을 벗어난 일탈임에 분명했다 내 유일한 급소이며 아킬레스건,역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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