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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향기 바람에 휘날리고 16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4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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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린이 그렇게 다녀 가더니 열흘에 한번 보름에 한번 자주 찿아 왔다
그렇치만 그해가 다가도록 우리관계는 키스하고 포옹하며
젖가슴에 손이 들어가는 이상으로 깊어지질 않았다
그건 아마도 다른여자를 가슴속에 품은 남자의 양심같은 것이었을 것이다
예린인 한남자의 사랑을 독차지해서 부족함이 없는 여자였고 그런점이 오히려 그녀를 장난처럼 희롱하지 못하게 하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었으리라
한꺼풀 한꺼풀 겉치례를 벗고 보여준 그녀의 속살은 세상의 때가 덜묻어 순수하고 예쁜 꿈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었으며 다정다감하여 감성이 풍부했다
그녀는 입담이 좋아서 같은 얘기라도 참 재밋게 할줄 알았는데 그녀의 이런 솜씨는 기분이 좋을때면 쫑알쫑알......나는 때때로 그녀와 나란히 누워 얘기 듣기를 즐겼다
이 시기 나는 의도적으로 그녀를 친구처럼 동생처럼 편안하게 부담없이 대할려 했던것 같다
가끔 학과 소식이나 챙기는 외에 두문불출 책이나 팟지만 첫회시험엔 역시 낙방,
조금은 허탈한 심정에 집으로 갔다 밑반찬과 보약챙겨 주기적으로 들리는 엄마지만 한며칠 놀때 엄마얼굴도 보고 친구들도 만나보고......,
그러나 나는 곧장 절로 돌아 오고 말았다
향숙이 부산의 조폭 S파 보스의 세컨드가 되었다는 입질에 그만 비위가 있는대로 상해 버린 탓이다
'나와 아무 상관이 없는 기집애인데 내가 왜'
생각과는 달리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올라 오랜동안 멀리하고 있던 소주잔을 기울였다
내가 붙들었다면..... 난 비겁하고 나쁜놈이야 하는 자괴감에 맘이 아팟던 것이다
"형 대낮부터 술이야 겨우 한번 떨어져 놓고 이러면 어떡해"
"어엉 예린이니 우리 예린이 이리와라 이 성하고 술한잔 하자"
예고없이 찿아온 예린이의 얼굴을 올려다 보며 알딸딸한 취기 속에서 눈을 떳다 감았다 몇번이나 확인하면서도 잠시 향숙이란 착각에 빠져든다
"자 이술 한잔 받아 이 성이 할말 있어"
"형 나 술 못하는거 알면서 ,할말 있으면 술깨서 해"
"나 겉보긴 이래도 하나도 안취했어 글구 지금 생각 난게 아니고 오랫동안 생각해 오던 말이야"
"그래,그럼 해바 무슨말인지 궁금하네"
"예린아"
"응"
".......,"
"무슨말인데 그렇게 뜸을 들여"
"....응....두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싸 안으며 입을 맞추었다 다소곳이 눈을 감는 그녀
갑자기 불같이 일어나는 욕정을 주체하지 못한 나는 그 동안 절제해온 선을 넘고 말았다
거칠게 젖가슴을 풀어 헤치고 속옷을 통째 거머쥐고 찟을듯이 벗겨 내리자 예린이 놀란 눈이 동그래 졌다
"형 이러지마, 안돼 싫어"
"예린이 사랑해 사랑해"
그녀는 마음 내키지 않아 거부하고 항거했지만 힘으로 꺽여 고스란히 받아 들엿다 결혼을 염두에 두었던 남자라 져 주었을 뿐 사랑고백은 그게 제대로 된게 아니란걸 본능적으로 느꼈던 때문이리라
'그래 사랑은 노력이라 하더라 이 여자를 사랑하며 살자'
두눈을 질끈 감고 온몸의 힘을 다해 그녀의 육체를 부딪혀 갔다 어쩜 버진이고 아니라도 버진에 가까울 예린의 몸이 비명을 질렀지만 주체할수 없는 정욕과 욕정을 고스란히 쏟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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