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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향기 바람에 휘날리고 13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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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예린, 배꽃 큰녀자 배움터에서 환쟁이 수업을 받고있는 큰애기
내가 분위기 쇄신차 의욕적으로 참여한 짝짓기 모임에서 건진 킹카다 생긴것도 참하고 똑똑허고 개성있고 집안 빵빵헌데다......,
(배꽃큰녀자배움터=梨花女大)
인젠 시간이 조금만 가면 몬가 퇴폐스러운 정욕을 깨끗이 잊으리라 그래서 부지런히 둘이서 음악회 가고 연극구경 하며 건전하고 엘리트답게 교양있는 교제에 힘썼다
그녀의 부모님께도 인사드리고 전도유망한 젊은이로서 장래 사윗감으로 흡족해 하도록 까지 진도가 나갔다
그런데 예린이와 찐하게 키스하고 스킨쉽을 나누어도 가슴 한구석이 허전한건 무슨까닭일까?
파란 여름하늘
몰운대가 건너다 보이는 해수욕장 뒷편의 잔디밭에
두 남녀가 발가벗은 전나로 누워 서로 애무하고 있다
여자는 분바른듯 눈부시게 히고 고운 피부에 팔등신으로 늘씬하니 쭉뻗은 몸매
가까이 가보니 향숙이다 '미첫군 미처도 더럽게 미첫어'
(몰운대는 다대포에 있다)
검어티티하고 짜리몽땅한 배불뚝이 중년 사내가 그녀의 몸위로 포개있다
여름한낮 찌는듯한 햇살 수많은 인파들의 시선
사내의 입이 그녀의 풍만한 유방에서 유두를 삼켜물고 ....엉덩이가 율동을 탄다, 흐응하는 비음
아악
비명 소리와 함께 벌떡 일어났다 꿈인가, 빌어먹을
나는 온몸에 식은 땀을 흘리고 있었다
나는 한참동안 어둠을 응시하고 있었다
건전하고 교양있는 교제라 제기랄,그건 무미건조한 사귐이었고 자극과 흥분이 없었던 것이다
"호호호 오빤 내가 그 노트를 왜 보여 주었는지 모르지? 오빠와 향숙이의 인연은 그렇게 간단한게 아냐 오래오래 갈걸 그래서 알아 두라고 준거야"
" 웃기는 가시나네 니가 그걸 어케알아?"
"그냥 느낌이야 내 느낌은 별루 빗나가지 않아 이런걸 아마두 운명이라 하지 후후"
"오빠는 영원한 내 밥이야,머 나더러 지저분허게 놀지 말라고
그만 깜냥이면 향숙이 적순 아니지 글치만 내가 오빠 만큼은 잘바줄께 걱정마"
향숙이 여인으로서의 교태를 보여 주었었을때 나는 향기에 흠뻑 취해 꿈결을 헤매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체취는 한잔의 와인처럼 달콤하고 진한 것이었다
아직 변변하게 키스 한번해 보지 않은 사이, 그런데도 그녀와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으리라 생각되는건 왜였을까?
나는 그 답을 먼 훗날 모든게 끝나고 마침표가 찍혀진 후에야 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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