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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향기 바람에 휘날리고 7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3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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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들고 나서 본 어머니의 모습은 바다를 향해 앉아 소주병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었다
싫다 왜 우리 엄마는 다른 어머니들과 다를까
우리 엄마는 공부해라 차조심해라 싸우지마라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그저 바다를 바라보고 앉아 소주를 마실 뿐이다
그러다 나나 동생을 보면 웃으며 아이고 우리새끼 하면서 끌어안고 볼을 부빈다 엄마의 체취는 소줏내음
가난이 싫다 왜 우리집은 가난할까?
어머니는 돈이 필요 없는걸까 아니다 향숙이 아파누웠을때
엄마의 애타하는 모습,그게 꾸민걸수는 없다
... .....,
오늘 어머니에게 자위하는 모양을 들켰다
그런 내 모습을 본 어머니는 짧은 순간 당황했으나 정색을 하고 말했다 우리 아들이 다 컷구나 이리 와 앉아라 어머니는 첨으로 아버지에 대해 말했다
아버진 일본서 대학을 나왔고 능력도 있는 사내였으나 친구를 넘 좋아하고 술과 여자 노름을 좋아했단다
너의 아빈 번번이 친구들의 빚보증을 섯고 결국은 그 보증땜에 거지가 되고 홧병을 얻어 그렇게 죽었다
아니 거지가 된게 다가 아니고 아직도 이 엄마가 평생 벌어도 못갚을 만큼의 빚을 지고 있다
니 애비가 죽었을때 나도 따라 죽고 싶었다 그러나 니들 땜에 못했지 너의들 한텐 이 엄마가 미안하구나.....,
엄마는 니 애비를 사랑했구나 술이라도 마시지 않으면 살수가 없어....하지만 엄만 니들 땜에 산다
그렇다 아버진 나 어릴때 돌아가셨다 기억이 별로 없다
동생들은 몰라도 여기 다대포로 오던 밤을 나만큼은 기억하고 있다 그날 밤은 무척이나 추웠다 겨울이던가?
.... ......,
엄마는 장남인 나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집의 희망은 내가 아니라 향숙이란걸 나는 안다
이 아이의 영민하고 조숙함이란.....,
언제나 냉정하게 사태의 본질을 뚫어보고 있으며 본론으로 치고 들어간다
아깝다 얘가 사내라면.... ....,
그러면서도 이 아인 아무에게도 자신의 속내를 보여주는 법이 없다
친구들에게도 정작 자신의 속을 말하지 않는다 나한테만 보여준다 내가 오빠이기 때문일까? 향숙인 나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따른다
때로 향숙인 너무 앞질러가곤한다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판단까지 끝나는 수도 종종있다
명수를 좋아하는 눈친데 우리 집과 너무 비교되고 걔 엄마가 허락하지 않을거란다 하하하
내 동생이지만 .... ....,
아마도 이 아인 좋건 나쁘건 평범하게 살지는 못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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