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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향기 바람에 휘날리고 5 |
| 글쓴이 誰伴我 조회 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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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로 가족을 면회하러 가는 사람의 심정은 어떤 것일까?
위로의 말을 잔뜩 준비했으나 정작 본인은 심상한 얼굴로 나타났다
다만 화장기 없는 청초롬한 모습이 평소와 달랐을 뿐 그녀는 잘 웃고 잘 떠들었다
차창밖을 흐르는 풍경들을 무심코 지나가는 법이라곤 없이 쉴새 없이 조잘 조잘......,
그녀의 이런 모습은 기다리란 말을 남기고 혼자 들어가 면회하고 나오도록 변함이 없었다
그녀는 정말 무뇌아인가? 아님 슬픔을 가슴 깊숙이 파묻어 버린 것인가
"너 괜찮아"
그녀는 또 내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아무말도 하지 마란다
그래 입을 다물었다 나는 나한테 해롭지 않은한 남이 싫어하는 짓은 안하는 성격인 것이다
"오빠 산이 보고 싶어"
"그래 어디루? "산성이나 가"
시간이 많이 남은 우리는 금강공원을 올랐다
호젓한 곳에 마주 앉자 비로소 그녀는 침울해 졌다
시선을 먼 하늘 저편으로 던진체 말 없이 앉아 있는 모습이 안스러워 죄 없는 담배만 피워 물었다
"오빠 나 담배하나 줘" 놀랄 일은 아니다
허공으로 흩어지는 담배연기를 물끄러미 응시하던 그녀는 문득 말문을 열었다 착 가라앉은 목소리
"내가 오빨 좋아한거 알아?" "알지,몰라"
"그거 말고 오빤 내 첫사랑이었어" '헉'
"오빠 생각하면서 잠못 이룬밤 많아,그러다 상진이 오빠 죽고 내 맘속에서 지웠어 왠지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어......그리고 나 누구 한사람 많이 좋아했어"
"누구 내가 아는 사람?"
"아니 40대 유부남,그사람 매너 좋고 잘생기고 다정한 남자였어.....나 그사람 아이도 하나 지웠어....,
"그 사람 사랑했니? 지금도 만나?"
"아니 사랑하진 않았던거 같애 많이 많이 좋아한건 사실이야 그리고 한참전에 헤어졌어"
"왜"
"그 남자 나와 있을때도 부인한테 꼭 꼭 전화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나는 이사람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굉장히 아플줄 알았는데 괜찮테 너무 아무렇치도 않아서 스스로 놀랐어"
"누군가를 열열이 사랑해 본적은 없니?"
"호호호 오빤 사랑을 믿는가 보네 우리 순진한 오빠 적어도 향숙이의 사전에 사랑은 두번 다시 없다 가 오빠 나 배고파 아니 술고파"
그녀는 엉덩이를 털고 일어났다
"에이그 기집애야 어째 동생얘긴 한마디도 안허냐 그리고 짠허지도 않냐?"
"상호? 걘 인간 안되 우리 김씨 집안은 상진이 오빠 죽으면서 끝났어.....이젠 내가 할일이 더 이상 없어 그냥 동생이니까 먹을거라도 넣어 줄려 오는거지 의미가 없어 그 얘기 여기서 고만허자 알았지 오빠"
역시 아픔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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