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바람에 휘날리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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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 바람에 휘날리고4
글쓴이 誰伴我 조회 466

내가 무슨말을 할려하자 향숙이는 내 입술에 손가락을 갔다 댓다 아무말 하지마 오빠 "가난하고 남자 없는 집안의 여자들이 어떤 세월을 살것 같에?...., 그리고 그리고 소문을 다 믿진마" 그랬다 방학을 이용해 모처럼 집에 내려와 있던 내 귀에는 별 시시콜콜한 소식들이 다들어 오고 있었다 상진이 어머닌 죽은 맏이 처럼 알콜 중독자가 되어 개기좌판 늘어 놓고 앉아서는 꼭 미친뇬 마냥 늘상 취해 있었고 꼬마였던 막내 상호는 사람 찌르고 핵교에 들어가 있단다 그리고 향숙이....향숙이에 대해서 만큼은 속 시원하게 말해주는 녀석이 없었다 친구 중에 핸섬하고 방면으로 비스듬이 날르는 녀석 상철이 지나가는듯이 한마디 던졌다 "너 향숙이 좋아하냐?" "아니 왜" "걔는 생각하지마" "머" "아냐" 내 반응이 신통찬자 녀석은 석 죽었는지 말하다 어물어물...., 이즈음의 다대포는 마악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옜날 비포장 도로를 따라 한시간에 버스한대 털털 거리던 촌동네를 탈피하고 있었던 것이다 누대로 살아 왔는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국민학교는 한 학년에 두학급이 전부였는데......어느듯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동네가 되어 있었다 그래도 거기서 나고 자란 토백이들끼리 통하는게 있고 오가는게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말하기를 꺼려 한다는건 뭘까? 어렴풋이 나마 나는 향숙이의 존재가 동기들 사이에서 친구동생이 아니라 여자라는 사실을 감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선창가는 타는 듯한 저녁놀로 장식하고 있었다 배를 매는 시멘트 말뚝에 걸터 앉아 향숙이는 내 어깨에 기대었다 그리고는 스르르 눈을 감으며 말했다 "아 편안해 이대로 잠들고 싶어" "참 나 낼 모래,상호 면회가 오빠가 같이 가 주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