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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해보겠습니다(내용없습니다) |
| 글쓴이 살살놔라 조회 3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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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명확하다.
>
> 따라서 온라인에서 알게 되는 사람들은
> 온라인에서만 관심이 있으며
> 그들이 오프라인에서
>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크게 관심이 없다.
>
> 이런 견지에서는 한솔선녀님은 한솔회의 회원이며
> 한솔회의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하시는 것 같으므로
> 사실 한솔선녀님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니
> 순전히 추측으로 글을 쓰는 것도 무리가 따른다.
>
> 따라서 적는 글 가운데
> 엉터리가 있을 것이라는 것은 익히 알지만
> 그저 온라인상에서의 한솔선녀님을 적는 것이니
> 엉터리가 있더라도 그리 탓할 일은 아닐 것이다.
>
> 한솔선녀님도 역시 구 오로의 자유게시판에서
> 처음 대했던 분이었다.
>
> 역시 그때도 변함없이 그림이 있는 시를 올려 주었는데
> 사실 얼마 못가면 중단할 것이라 생각했다.
>
> 대부분의 시와 그림을 올려주는 분들이 그렇듯이
> 그리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
> 오로가 사이버기원과 통합되고
> 얼마 뒤부터 다시 한솔선녀님의 시를 볼 수 있었는데
> 그녀는 자유게시판이 아닌 문학게시판에
> 글을 올리는 것이었다.
> 당시 문학게시판은
> 이용자도 거의 없는 썰렁한 게시판이었기에
> 나는 한솔선녀님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
> 초창기의 한솔선녀님은 거의 자신의 자작시를 올리지 않고
> 시인의 시를 올렸는데 이는 한참동안 계속되었다.
>
> 그러다 어느 날인가 한솔선녀님이 자작시를 올렸을 때
> 어떤 분이 한말이 기억이 난다.
> "선녀님도 직접 시를 지어요?"
> 아마 이와 비슷한 내용였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
> 그녀는 그 후 변함없이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해 왔다.
> 급페달을 밟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정지하지도 않았다.
> 때로는 서행으로 때로는 빠른 주행으로
>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속도는 조정되었지만 항상 운행되었다.
>
> 어느 때는 오래동안 시가 안 올라와
> 혹시 게시판을 떠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 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는데 며칠 못가 시를 볼 수 있었다.
>
> 이런 것이 내가 한솔선녀님의 팬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 내가 모든 일에 싫증을 자주 내다 보니
> 그 반대편의 사람들에
> 부러움과 경외심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 하지만 이런 이유가 그 전부일 수는 없다.
>
> 나는 한솔선녀님의 시를 평할 수 없다.
> 나는 시를 볼줄도 모르고
> 시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기 때문이다.
>
> 그러나 그녀의 시를 읽으면
> 마음이 편안해지니 나는 그것으로 족하다.
> 그녀의 시에는 가끔 상념과 우수가 있는데
> 나에겐 또 그것으로 족하다.
>
> 나는 그녀의 조용한 시와 조용하게 자신을 티내지 않고
> 수년간 꾸준히 문학게시판에서
> 자신의 세계를 가꾸어 온 성향으로 미루어
> 아마도 성격도 지극히 내성적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
> 동호회 활동도 적극적이고
> 언젠가 다른 분이 올린 글을 보면
> 그녀는 가정과 작업의
> 모두에 최선을 다하는 적극적인 여성인 것 같으니 말이다.
>
> 요즈음 그녀는 동호회에만 시를 올리는 것 같다.
> 문학게시판에서의 그녀의 시도 모두 삭제되었다.
>
> 그 이유야 나로선 알 수 없지만
> 그녀의 시를 문학게시판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것은
> 아마 많은 사람의 희망일 것이다는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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