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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인생사''(9) |
| 글쓴이 ⊙배추 조회 5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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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쯤의 나이''
왜 그리 궁금하던지''
어디서 구하였는지 얄딱꾸리하던 아크로바띠끄자세의 묘한 사진''
정육점의 냉장고 조명아래 벌거벗은 묘한 그림들
눈이 뻘개지도록''
침을 흘려가며 친구들과 돌려보고''
갱지에 조잡하니 그려져있던 만화책
'홍두깨'라는 만화책은 지금도 중간중간 그림이 문득문득 생각 날 정도니''
방과후 친구들과 어울려 쏘다니던 남대문시장''
청계천 세운상가 뒷골목 리어카 좌판
"어이~학생들! 뭘 찾으시나''"은근히 접근하던 노점하시던 분들
자주 가던 아이들은 단골도 있었고''
고교야구가 한참이던 동대문 운동장을 아시는가?
사실 나는 그때 이미 운동장 뒷골목에서는 영사기(?)를 돌려주던 쪽방 몇곳을 알고 있었으니
"아줌마 영화상영해요?"
"오늘 영화 제목은 뭐지요?"
"
의뭉스럽게 물으면''
"하여간 재밋는거"
"돈내고 들어가서 보면 알지"
아마도 두당 50원정도면 골방에 잔뜩 모여 앉아 서로 고린 발냄새를 맡아가며''
쌕쌕''씩씩 ''거친 숨소리만 토해가며
중학교 동창들과 새로 사귄 고등학교 동창들도 모여 문화(?)영화를 몰래 감상하러 다니기도 했다.
지금 혹 어느분은 말썽피운것,음란물을 미성년자가 몰래본것등등이 자랑이냐고 하신다면''혹,청소년분들이 이글 보신다면 따라 하라고 쓰는것요''이리 말썽피우고 폼나게 학창시절 보낸것 같지만 결국 머언 인생길의 잠시요 공부 할시기에 공부 안한것이 후회만 될뿐이라는 회한''
부모님께 저질렀던 불효''
어찌되었건 내인생의 한줄 한페이지를 기록할뿐이다.
큰 부자는 아니었지만''그래도 위로 이미 성인이셨던 누님,형님분들을 제외한 3남매는 무럭 무럭 클수 있었고''그리 입성,먹을것 부족함이 없이 자라던중''고등학교 1학년 1학기도중 급격한 가세가 기울기 시작하였으니''
제품 공장을 하시던 우리의 제일 큰형이 몇번의 부도로 인하여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때 이미 선친께서는 큰형을 도와주기 위하여 지금의 천호동,성남의 단대동 등지의 많은 토지를 처분한후였으며 더 도와 줄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마셨던 것이다.
그후 큰형네 가족은 우리집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큰형수님,우리집 장손 생질,귀엽기만 했던 질녀둘''
갑작스레 불어난 4식구로 인하여 그동안 우리 형제가 쓰던 공부방은 형님네 가족에게 양보하여야만하게 되었고''
가끔씩 집에 들리시던 형님''
축 늘어진 어깨''
꺼칠하던 얼굴''
"내 공부 마이 안해 당힌기라''"
"동생들아!너들이 얼른 공부마쳐 이형좀 도와다고"
어느날 청량리 시장 뒷골목 순대국집에서 아직 학생이던 동생들을 앉혀놓고 약주한잔에 취하시어 어깨를 들먹이며''눈물을 뚝뚝 떨구시던 그모습.
"형님 걱정 마이소"
"형님은 금방 재기 하실 겁니다"
라며 세상사가 뭔지도 모른채 위로 드린답시고 했던 이야기들
그이후 형님께서는 천호동에 미싱만 약 120여대를 돌리던 공장을 처분하시고 제기동 지하에서 다시 조그마하게 공장을 다시 시작하셨고''
형수님과 가족은 계속 본가에 머물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큰형수님은 여공들 야간새참을 해준다고 제기동 성일 중학교앞까지 흘러가는 개천변에 가마솥을 걸어놓고 국수를 삶아 대기에 바빴고''
지금에서야
"삼춘''말도 마시소"
"말만 사장 사모님이지''야참 끓여 대느라 공장 직공들 보다 일 더 했니더'' "하시며 웃으신다.
나역시 제품이 출하되는날에는 친구들을 대동하고 공장으로 가서 제품박스를 나르기도 했으며 제품 포장을 하기도 하였으니''
물론 제품 선적후에는 목욕하라며 주시는 용돈
일찍 술먹는것을 아시는 우리의 배포큰 큰형님께서는 용돈을 듬뿍 주시며
"내 단골 찻집 알제''?"
"거 가서 내이름 긋고 가끔 한잔씩 마셔라"하시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
이기회를 놓쳤을리 없으며
어느날에는
"얘 막내야 좀 심하게 마셨더라''술값이 내가 한달 마신금액과 니가 가끔 마신 금액이 어찌 또이또이 되노"
이러시며 호탕하게 웃으시기도 하셨다.
하여간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첫 설날연휴에 5부자가 어울려 마신 술이 소주 두짝에 맥주가 한짝이었으니''온가족이 술이라면 어디 빠지지 않았다.
내고등학교시절에 중학동창들의 추천으로 교외 문학써클에 가입하게 되었고''
정통부 장관을 지내신 남궁 *이라는 분과 시인 이*배선생님등
6분이 발기하신 '심우'라는 이름의 농촌 봉사서클이기도 하였다.
서대문에 있던 써클룸''아마 신우관이라는 명칭이었고''
최인호선배도 고교시절 신우관에서 문학써클 활동을 하였다는 전설도 있었다.
이미 고등학생시절 신문 신춘문예에 당선 되었으나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이라서 취소되었다는 전설을 지니신 최인호선배
가수 이장희,원작 최인호 감독 이장호
"바보들의 행진"곧 모교 선배분들로만 이루어진 영화가 아니었던가
각설하고
문학써클활동과 농활 이야기를 ''곧
뚜시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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