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지배 시리즈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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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지배 시리즈 8
글쓴이 원조와장창 조회 249

작은 기지배 시리즈 (8) 작은 다실에 난 작은 다실이 왠지 모르게 좋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조용하고 불빛이 여자스러운 그 작은 다실이 더 좋았습니다. 포근히 삼싸일만큼이나 알맞게 어두운 그 다실엔 자리가 조금 밖엔 없어요. 차 주문 할 때 우유, 밀크, 소젖하면 그 작은 기지배는 우유, 난 소젖을 주문합니다. 우린 음악이 조용한 그 작은 다실에서 찻잔을 두손으로 감싸 쥐기도 하고 여자스러운 불빛을 네볼에 받으면서 아무런 얘기없이 손을 꼬옥 잡고만 있는 겁니다. 그런 날은 아늑하게 바알간 빛이 여자스럽다는 새로운 사실을 깨닫기도 하고 옆에 앉은 그 작은 기지배가 참 예쁘다는 것도알게 됩니다. 나에게 보이는 것이라곤 여자스러운 불빛 아래 조용하고 까만 눈망울 밖엔 없지만 바알간 불빛과 탁자 밑으로 꼬옥 잡은 손의 따뜻함 속에서 그냥 예쁘다는 것을 실감 합니다. 그래서 난 그 작은 다실이 마냥 좋았습니다. 1975.2.24 불빛이 여자스럽다는 말을 처음 들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