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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살님, 안녕하세요?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2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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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를 한바퀴 돌아 본 구름나그네가 나에게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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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동물처럼 세상밖으로 외출할 날을 위해 산다고 말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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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원의 야생동물처럼 자유롭게 살아가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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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원없이 해보다가 하늘보며 눈을 감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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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있는 자로서 아주 특별한 생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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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눈과 빙산 천국 극지방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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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푸른 숲의 눈빛이 활활 피어나는 아프리카 또는 무인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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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갈 수 있을만큼 그 거리를 어림할 수 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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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당장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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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가져 갈 수 있을만큼의 책과 종이와 연필만 들고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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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마음을 황야의 벌판처럼 삭막하게 만드는 문명의 소리를
> >
> > 피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로든지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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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발길 머문 곳이 다행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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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위로 뾰족하게 솟은 탑 3개를 발견한 앙리무오가 서 있던 자리였다면
> >
> > 앙코르와트 사원의 마지막 황후되어 춤추는 나뭇잎을 하루종일 바라보고
> >
> > 야코브 로게벤이 발견한 슬픈 역사의 섬 이스터 섬이라면
> >
> > 해질녁에 나도 모아이 거인 석상 되어 저녁놀을 끝없이 바라보고
> >
> > 별이 뜬 캄캄한 시간이면 내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우울한 이야기를 써서
> >
> > 아무 미련없이 스티븐호킹의 블랙홀로 보내리라.
> >
> > 내가 보낸 우울한 이야기가 화이트홀을 통하여
> >
> > 아름다운 별들의 이야기로 돌아와 주기를 바라는 미련
> >
> > 모두 접을 때까지 이렇게 살리라.
> >
> > 혹여, 아무도 없는 땅인줄 알고 정착하여 살다가
> >
> > 그 땅의 토착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 >
> > 맨 처음으로 만난 토착민이 5살이어도 사랑하고
> >
> > 토착민이 20살이어도 사랑하고
> >
> > 토착민이 50살이어도 사랑하고
> >
> > 토착민이 80살이어도 사랑하리라.
> >
> > 내 마음으로 사랑하며 내 사랑을 믿으며
> >
> > 행복의 나라에 있는 나를 또 다시 사랑하며
> >
> > 사랑을 위해 세상밖으로 외출한 날짜 기억하며
> >
> > 살아있는 자의 기념일로 정하리라.
> >
> >
> > 2004년 11월 26일 금요일
> > 바둑톡톡이었습니다.
> >
> >
> >
> >11.20. 한솔회정모때 한솔선녀님이 바둑톡톡님을 만나보고싶다하길래 " 약속해, 내가스폰서할께 " 했습니다. 출판사하는친구와 더가까이 지내야겠습니다. 훗날 선녀님과 톡톡님이 수필집이나 산문집내실때 도움이될테니까요. 우리한솔홈에도 가끔들려주세요. 건필기원합니다.
한솔살님.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반가워요.
한솔선녀님과 한솔살님을 뵈니
제가 톡톡선녀되어 문학게시판을 날아다니는 듯 하네요.
한솔살님,
저는 하루를 보내면서 있었던 제 마음속 대화를 표현하여
게시판에 남긴답니다.
일일연재소설같은 이야기도 아니면서
거의 매일 문학게시판을 어지럽히지 않나 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한솔선녀님을 오로 문학게시판에서 알게 되어
참 좋았다고 전해 주세요.
두 분의 관심 감사 드리며
두 분이 계신 한솔문,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바둑톡톡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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