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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게시판의 매력 |
| 글쓴이 살살놔라 조회 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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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를 한바퀴 돌아 본 구름나그네가 나에게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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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동물처럼 세상밖으로 외출할 날을 위해 산다고 말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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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원의 야생동물처럼 자유롭게 살아가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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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원없이 해보다가 하늘보며 눈을 감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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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있는 자로서 아주 특별한 생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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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눈과 빙산 천국 극지방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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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푸른 숲의 눈빛이 활활 피어나는 아프리카 또는 무인도를
>
> 내가 갈 수 있을만큼 그 거리를 어림할 수 만 있다면
>
> 지금 당장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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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져 갈 수 있을만큼의 책과 종이와 연필만 들고 가리라.
>
> 내 마음을 황야의 벌판처럼 삭막하게 만드는 문명의 소리를
>
> 피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로든지 가리라.
>
> 내 발길 머문 곳이 다행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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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위로 뾰족하게 솟은 탑 3개를 발견한 앙리무오가 서 있던 자리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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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코르와트 사원의 마지막 황후되어 춤추는 나뭇잎을 하루종일 바라보고
>
> 야코브 로게벤이 발견한 슬픈 역사의 섬 이스터 섬이라면
>
> 해질녁에 나도 모아이 거인 석상 되어 저녁놀을 끝없이 바라보고
>
> 별이 뜬 캄캄한 시간이면 내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우울한 이야기를 써서
>
> 아무 미련없이 스티븐호킹의 블랙홀로 보내리라.
>
> 내가 보낸 우울한 이야기가 화이트홀을 통하여
>
> 아름다운 별들의 이야기로 돌아와 주기를 바라는 미련
>
> 모두 접을 때까지 이렇게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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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여, 아무도 없는 땅인줄 알고 정착하여 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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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땅의 토착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
> 맨 처음으로 만난 토착민이 5살이어도 사랑하고
>
> 토착민이 20살이어도 사랑하고
>
> 토착민이 50살이어도 사랑하고
>
> 토착민이 80살이어도 사랑하리라.
>
> 내 마음으로 사랑하며 내 사랑을 믿으며
>
> 행복의 나라에 있는 나를 또 다시 사랑하며
>
> 사랑을 위해 세상밖으로 외출한 날짜 기억하며
>
> 살아있는 자의 기념일로 정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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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11월 26일 금요일
> 바둑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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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꿈 이글어져 차라리 블랙홀에 던져버리고픈 마음 바둑톡톡님 혼자겠습니까?
어려운 글 내 나름대로 독해하느라 엄청 애썼습니다.. 글의도와 달라도 이해를..
멍한 두뇌를 움직이게 하는점이 문학게시판의 매력같아 자주 머물다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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