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을 잘하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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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잘하고 싶었는데...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349

구름꽃 검을 들고 하늘바다에 있는 그대. 빛을 모두 날려보낸 별처럼 어떤 말도 하지 않고 그림자만 보여 주는 그대. 그대와 난 말을 하고 싶은데... 바둑나라 말을 하고 싶은데... 내 마음속 말주머니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애달픈 말은 많아지고 내 마음 한쪽은 어디론가 달아나고... 내 마음 다른 한쪽은 운명의 끈에 꽁꽁 묶여 꼼짝 못하고... 내가 어느새 분홍빛 공주가 되었나 봅니다. 분홍빛 공주가 되면 지금까지 있었던 그대의 기억을 지워가야함이 당연한 일이라지만 나를 얼마나 많은 얼음집에 가두어야 할까요? 상상의 나라를 너무 많이 여행한 결과 그대를 알게 되고 뜻하지 않게 분홍빛 공주가 되었다면 왔던만큼 뒤돌아가야 하는 흑백 약속의 길이 내 마음에 있으니... 난 그냥 계속 앞으로만 가고 싶은데... 내 마음이 수천개로 나누어지고 내 마음의 창가에 어린 수정구슬 톡톡 튀어 나갑니다. 산자락에 내려앉은 하얀구름처럼 우리 사이도 바둑나라 그림같은 풍경이 되기를 바랬는데... 산골짜기에서 옹기종기 아웅다웅 피어있는 노란 산국화와 하얀 백합꽃처럼 우리 사이도 바둑나라 산 풍경이 되기를 바랬는데... 돌, 돌과같은 내가 품었던 희망사항은 꿈속의 일었나 봅니다. 꽃, 꽃과같은 내가 품었던 희망사항이었다면 꿈이 아닌 현실로 청룡타고 날아가는 흑백전사 그대 뒤를 나도 따라 갈텐데... 2004년 11월 25일 목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 ^^바둑을 잘하고 싶었는데 존심 상하는 바둑을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