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ome > 커뮤니티 > 문학게시판 |
|
 |
|
|
|
| 희망을 주는 벗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379 |
|
|
풀과 나무와 산새소리 들려오는 한적한 오솔길과 같은 벗이
나에게 있었으면 좋겠다.
내 마음의 별이 깜박일 때 나의 이야기를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 줄 수 있는 벗이 있다면
내 하루는 귀여운 꽃과 같은 여인의 삶이 될 것이다.
이기적인 생각과 계산된 목적을 마음에 품지 않고
푸릇한 자연속의 작은 들꽃처럼 변함없이 나의 자리에서
참된 나를 찾고 싶다.
평온하고 향긋한 바람 한점으로
잔잔한 호수의 물결같은 모습으로
내 마음속의 나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나를 이해해 주는 벗이 있다면
내 하루는 천 개의 강물에 천 개의 둥근달이 뜬 것처럼
가장 아름다운 날속에서 엮어진 신세계가 될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나에게 벗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바라만 보아도 기분 좋은 벗이 있다.
우러러 바라볼 수 있는 자랑스런 벗이 있다.
벗이 원하는 사랑과 행복이 아직은 벗의 품안에 없기에
미안한 마음으로 생각하는 벗이 있다.
내 하루 중 두 번째로 소중한 나의 시간에
벗과 함께하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벗의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다.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내 상상의 나라에서는 있을 수 있는 당연한 일이다.
벗이 좋다는 것을 알기에...
내가 벗을 좋아하고 생각하기에...
벗을 보며 내가 읽어 낼 수 있는 벗의 모습이
풀과 나무와 산새소리 들려오는 한적한 오솔길 같지는 않지만
나의 벗은 바람과 구름과 달과 별을 애인삼고 있는 파란하늘같다.
파란하늘같은 벗을 보면 내 마음은
은빛 보름달의 궁전이 되고 찬란한 별님들의 정원이 된다.
때로는 벗 가까이 살곰살곰 걸어가서 "안녕하세요?" "뭐 하세요?"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내가 먼저 "안녕하세요?" "뭐 하세요?" 라고 말하지 않아도
나를 먼저 알아보고 "안녕하세요?" "뭐 하세요?" 라고 말하는 벗.
내가 나타나는 것을 바람의 향기로 알 수 있는 신선같은 벗.
벗에 대한 믿음이 쌓여간다.
말을 지나치게 많이 하지 않아서 생각 짧은 내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고마운 벗.
과묵한 벗의 품성이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내가 벗에게 믿음을 주고 벗을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며
살아 왔는지 거울을 본다.
단순하고 밋밋하고 싱거운 내 모습이다.
거울속의 나를 보며 새로운 마음을 가졌다고 하여
지금 당장 티끌없는 아침 이슬꽃과 같은 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요한 시간에 가장 영롱한 꽃으로 피어나
때가 되면 본분을 알고 아름다운 인사할 수 있는
이슬꽃과 같은 귀여운 여인이 되고자 한다.
이런 나를 거짓없는 삶에 최선을 다한 사람이라고 벗이 생각해 준다면
벗은, 또 다시 만남을 약속하는 가장 고마운 님 나의 벗으로
내일도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2004년 11월 24일 수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
|
|
|
|
|
|
.png){kind=logo}
이전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