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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인생사''(3) |
| 글쓴이 ⊙배추 조회 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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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늦은밤''아니 새벽
왜이리 잠못 이루고 한줄의 글을 남기기위해 이리 헤매는것일까?
마흔다섯해 벌써 살아온 인생 정리할 시간도 아니건만''
이왕에 이렇게 된거 얼마전 시골생활까지만 기록한것에 아주 연결지어야겠다''
1968년 봄
결국 국민학교에 입학한 나는
"여기는 신발장"
"여기는 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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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보통의 것만을 배우던중 서울로 이사하게 된다
그시절 이사짐은 왜그리 많았던지''
먹던 장항아리까지 모두 기차에 싣고 왔었고 그커다랗던 간장독은 결국 쌀독으로 내 중학시절까지 사용하였다.
손칼국수용 홍두깨까지 가져왔으니''길이도 아마 내키만큼이나 컸던걸로 기억한다.
그홍두깨로 우리 어머니는 손칼국수를자주 해주셨다.
밀가루를 넓다랗게 밀때 노란 콩가루를 뿌려 만들어 먹던 칼국수
지금의 우리집은 밀가루를 밀려면 소주병이나절구공이을 사용한다.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중앙선의 종착역은 청량리역이다.
안동에서 기차를 탄 우리를 내려 준곳이 청량이가 된것이다.
믿어지는가''
1968년에는 청량리에는 초가집도 있었고 경동시장앞길은 포장조차 되어 있지 않았으니''
전차가 다니던 청량리
서울시립대옆에 붙어 있던 휘경국민학교로 전학하였다.
국민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논도 있고 목조 건물도 남아있던 나의 서울첫학교
내가 최고이고 뭐든, 안돼는것이 없던 막내 아들이 처음으로 남들의 놀림감이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아~그 당혹감!!!!!
어린나이에도 어찌할바를 몰랐던''
기억
한반의 아이들을 90명이 넘고도 3부제수업까지 해야만 했던 그시절
서울아이들의 영악함''이제야 나도 서울사람이 다되었지만 그어린시절 깡촌에서 고집은 쎄지만 순박하게만 살아온 내가''
전학온 다음날날 드디어 첫시간이 되었다.
잠자리 잠자리 고추잠자리''
지금도 안잊혀지는 나의 국민학교 국어교과서
잼재리잼재리 꼬치잼재리''
투박한 경상도 억양으로,심한 사투리로,이상한 억양으로''
그순간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고''
"시골뜨기~""시골뜨기~"
합창이 되어 나오는 놀림 놀림
그날은 하루종일 학교에서는 말한마디 안했고 점점 의기소침해지는 소년이 되었고
바로 다음날 수업중에 오줌이 마렵건만
"선상님 벤소쫌 댕겨오면 안돼니껴?" 이한마디 하기가 어려워''
말끄내는 순간 웃고 놀릴 아이들이 두려워 참다 참다 결국 오줌을 바지에 싸고 말았다.
교실바닥으로 흐르는 노란액체''
"선생님 시골뜨기가 오줌 쌌어요"
결국 나는 아직 길을 잘몰라 마중나오시던 아버지의 손을 잡고 젖은 바지를 입은채 조퇴를 할수 밖에 없었고''
1학기가 끝날 무렵까지는 놀림감이 될수 밖에 없었다.
아마 한두달은 매일 싸움으로 지낸것 같다''
그래도 시골에서는 똑똑하던 나요''엄청난 대접받던 내가 아니던가''
이름또한 培椿이다 보니 배추가 연상되고 시골''시골뜨기''
놀림감 안되려고 참으로 엄청 싸웠던거 같다.
결국 청량리에도 국민학교가 신설되어 휘경동에서 청량리로 전학하였다.
아이들의 언어는 빨리 배운다던가''
전학후에는 다행이 제법 서울말도 쓰고 오줌싸개라는 기억도 잊혀진 생활을 하게 되었다
1원
기억들 하시는가?
그당시는 엄마 치마꼬리 붙들고 조르는것이
"엄마 1원만"이다
1원이면
바가지과자가 네개요,고구마과자도 네개요 왕사탕이 5원하던 시절''
군것질꺼리가 없으니 뭐든 돈으로만 해결해야 하니
"엄마 1원만~"할수 밖에''
지금처럼 목욕탕이 집집마다 없던시절
나는 창피하게도 나의 큰형수님이 목욕을 시켜주시곤 하셨다
부엌에서 물을 데워 마당에 커다란 함지를 놓고서 말이다.
큰형수님은 엄마대신 나의 소풍도 따라 다니시고''
마흔둘에 나를 보신 엄마는 내가 국민학교 갈나이에 벌써 50이되셨고,서울의 양장한 엄마들과는 다르게 그때도 비녀로 쪽을 져가지고 계셨으니''
물론 아버지의 엄명으로 파마도 아버지가 돌아가신후에야 해보셨으니''
전차를 타고 창경원(궁)으로의 소풍
동물구경과 케이블카,솜사탕,지구팽이,소풍간다고 조금 넉넉한 용돈그래봐야 한오원이지만,김밥,과자,영양갱''
그시절 놀이터라고는 영휘원과 세종대왕기념관이 붙어 있는 홍릉산''
아!그민둥산
나무몇그루 없는 헐벗은 산이 우리의 놀이터였다.
마사토가 대부분인 그산에서 흙장난 여기저기서 모아온 삭쟁이로의 불장난 산밑의 우물가에서 동네 아주머니들이 쓰고 버리는 물로 물막이 싸움''
겨울 눈이라도 내려 등하교길이던 홍릉산에 빙판이라도 지면 책가방 깔고 앉아서라도 타던 공짜 눈썰매장''
비닐마저 귀하던 시절 멀쩡한 비닐 우산 뜯었다고 또 얼마나 혼났던가 지금은 비닐우산''구하려고 해도 없다.
비닐우산대나무로 스키,대나무 살로는 연도 만들어 날리고''
그개구장이가 어디가랴
의기소침했던 잠시의 소년은 어디가고 보스기질을 타고 난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기 시작한다.
홍릉산은 훌륭한 놀이터다.아카시아 나무로 칼도 만들어 전쟁 놀이요
조그마한 공터에선 매일 축구요''
유니폼도 맞춰입고 귀한 가죽공도 가지고 놀았다.
어린시절 축구할때 공가진 아이가 대장이되는것은 당연지사고''
지금은 아파트촌으로 변했지만 서울문리대자리도 훌륭한 놀이터 였다.
빨간벽돌건물에는 가끔 총알도 박혀 있었으며 넓다란 운동장
럭비골대가 서있어 축구하기에는 그저 그만이었다.
물론 담넘어 몰래 들어가야하지만''
가끔 학교 수위아저씨들에게 잡혀 손들고 벌도 참 많이 섰다.
딱지치기,다마치기(구슬치기라해야겠죠),땅따먹기,술래잡기,다방구,오징어가이싱,비석치기,팽이치기등등
참으로 놀것도 많던 그시절
놀이대한 추억은 잠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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