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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인생사''(2) |
| 글쓴이 ⊙배추 조회 4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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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이야기는 잠시 미루고''
학창시절 못다한 이야기와 재수시절로 돌아가보자''
앞서 이야기 했듯이 나는 고등학교 시절에도 술을 참으로 많이 마셨다.
그리 취하여 비틀거린 기억은 없으나''
딱 한번'' 진짜 딱한번의 대형사고를 친다.
내기억은 이렇다
2학년 신학기 5월 어느날
봄날의 흥취에 취한 나는
공부에는 큰 바람이 없던 내가 아니던가''소설책 몇권을 들고, 친구들을 끌고 노란개나리가 한창인 남산엘 오른다
"야임마!우리만 땡땡이 치겠써''배꽃여고에서도 땡땡이 치고 나온 애들 있으면 꼬셔줄께!"
입에 발린 거짓과 위협으로''
물론 내흥에 취해 숲속에서 몰래 소주도 마시고
광화문 네거리!
얼마나 큰 대로던가
민족의 성웅 이순신장군님이 지키고 있는 곳이 아니던가''
대낮에 술이 취한채로 교복을 버젖이 입고 그것도 대한민국 국민이면 모두가 아는 명문고 학교 뺏지가 달린교복을 입은채로 대낮에 당당한 걸음으로 무단횡단을 한것이다.
지금의 통행량과 비교하지 마시라
그시절에도 많기는 하였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많지는 아니하였다.
교보문고빌딩이 세우기 전이던가 막 세우기 시작할 무렵이던가''
하여간 그라나다라는 자동차가 막 나오던 시기인것으로 기억된다.
각설하고
교통 정리 하던 경찰관이 놀라서 뛰어오고''관청에 보초서던 전경들도 달려오고''
재수하던 시절에도 술로 살았다.
주로 성균관대학교앞이거나..재수하던 학원근처 남영동이 주무대다.
낮에 마시고도 부족하여 여관에서 까지 밤새마시고도 남은 소주가 아깝다고 반병 남은 술병을 들고 남의 대학앞을서성이고했다.
고등학교 동창들이 가끔 마주치면
"햐!여전히 술많이 마시는구나.대단해!"
하며 지나가도''속으로는 비웃는다는걸 눈치 못챈 미련둥이 었으니''
생맥주 500cc한잔에 500원하던 시절이다.
남영동 지하 숲새라는 생맥주집은 450원 받았다.
열잔 즉 5000cc마시면 한잔값이 남으니 마다 할리 없다
같은 금액으로 열한잔 마시는 것을 어느누가 마다하리오
숙명여대 쪽으로 좀더 올라가면 밀주집도 있었다
막걸리 세주전자 마시고 비틀 거리지 않으면 돈을 안받겠다는 선전문구에 자주간걸로 기억된다.
노릿노릿 구어 나오던 고갈비''
한말 가까이 마시고 돈이 부족하여 내 걱정에 따라온 여자친구의 비상금까지 털고''
지하철에서 자는 나를 염려하여 청량리 미주상가내의 다방까지 따라와 커피값마저 없으니 자기 친구까지 불러 내고''
내방황을 잡아보려고 무던히도 애쓰던 예전 여자친구가 지금도 고맙다.
물론 수학이 유난히도 약했던 그여지친구를 위하여 집에 까지 데리고와 수학과외까지 해주던 나 아니던가''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자기친구까지 대동하고 정석을 가져와 함께 공부하던 기억과 "공부를 다한다"고 라면으로 간식까지 준비하여 주시던 우리 어머니''
얼마전 친구들과 옛생각에 남영동고갈비집을 한번 들려보기도 하였다.
내가 졸업하던 겨울에는 유난히도 불교 관련 소설이 많았다
김성동씨의 환속과 함께 "만다라"라는 소설도 나왔고 "내가 울던 13월의 바람이여" 등등
절에 들어갈거라며 또 얼마나 부모님의 속을 태웠던가''
소식도 없이 가출하여 정선 어느 탄광에서 막장인생도 스무살 어린나이에 체험하고''
지금도 탄가루가 묻어나오는 안전모가 내집에 보관중이니 가끔 어려운일이 닥치면 그걸 만져보곤
"막장도 경험하고 타지의 텃세도 이긴 내가 이걸 못이기랴"하며 힘을 낸다
울산 주전동바닷가에서 마늘농사 지어 성공해보겠다던 무모함
광천 죽도에서의 김양식''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참으로 별의 별일을 다했으니 있던 학력마저도 점점 줄어 삼수는 당연 하였으리''
그시절 여자친구는 그래도 춘천에서 1년, 부천에서 삼년 다니는 여대학교에라도 들어갔으니 모두다 내덕이라며''내가 수학을 많이 가르쳐줘서 붙은 것이라며 그집부모님까지 우리집에 들려 고맙다는 인사를 몇번이나 하였다.
친정이 한의원하던 집이라서인지 한의사에게 시집가 사모님 소리 들으며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만 있다.
(언제 한번 술한잔 얻어 먹어야지'')
(에고고 잠자고 내일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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