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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인생사 ''(1)(너무 거창하군) |
| 글쓴이 ⊙배추 조회 4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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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연히 T.V프로중 "꼭 한번 만나고 싶다''"던가 에서 한때 장학퀴즈 기장원중 흔히 말하는 서울대에 못갔다는 영화감독이자 문화탐색가라는 이*형씨의 군대시절에 얽힌 사연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나의 군생활은 어떠하였던가'불현듯 군시절동기들도 보고싶고''
벌써 추억먹고 사는 나이가 되었나싶어 씁쓸하기도 하다.
이왕 말 나온김에 추억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자''
예비고사를 통과해야만 그지역대학의 본고사를 쳐볼수 있는 자격을 주던시절''
물론 1차희망지역은 서울
2차희망지역은 고향
3차희망지역은 강원도
(*1,2차만 있었던가 ㅠㅠ벌써 기억이 희미하네요 ㅠㅠ)
허긴 졸업하면서 한번 재수 한답시고 한번 또''한번 도합 예비고사를 세번이나 보았으니''
내 언젠가 언급한적이 있지만 서울에 있는 대학 국문학과를 가고싶어 몰래 지원했다가''부모님께 무지하게 혼나고''물론 학비도 못주신다기에 원하던 원치 않던 삼수를 택해야만 했던 아푼기억이 있다''
그토록 부모님이 바라던 학과를 선택해야 하기에 머나먼(?) 강원도 원주에 까지 유학아닌 유학을 가게 된것이다.
내어린시절을 고백하자면''참으로 부끄러운이야기지만
난 중학교 졸업을 앞둔 겨울방학때부터 소주의 맛을 알고 마셨다.
고등학교에 가서도 물론 마셨다.
추운 겨울'' 입성하나 변변치 않던 시절
등교하면 교복 생활이요''
하교후 어디 공적인 외출시에도 주로 교복을 입고 나가던 시절이 아니던가''
집안이 넉넉하고 넉넉치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었던것같다''
그시절 중앙시장에 가면 중고청바지도 팔았으니''
바지 하나에 사천오백원정도 하던것으로 기억된다.
'빅스톤'청바지 하나면 시장 뒷골목의 수선집에서 폼나게 고쳐입던 기억이 새롭다.
지금은 귀한청바지도 아니 시대가 되었지만 빨래해서 널어 놓으면 도난 당하기도 하던시절이었으니''
고등시절 폼잡기 좋아하고 남에게 지기 싫어하던 시절이 아니던가''
2학년이 되어 문과 이과로 선택하고''
문과에는 누가 소주 몇병마신다더라''이과에는 누가 고량주 몇병마신다더라등''
꼭 확인 내기를 시키는 친구들이 있기마련이다.
'안주는 원하는거''토하면 그잔까지만 인정''병크기에 관계없이 한병''등등의 약속하에 여관방을 잡고
문과대표 이과대표 참관인이랍시고 몇명이 모여 술을 밤새 마시기도 했으니''
참으로 간크고 미련스럽고 철없던 행동이었다.
다음날 학교가면 소문이 짜하다
누구는 어젯밤에 소주 일곱병 마셔가지고 누우면 토할것 같으니 벽에 기대 잤다더라''
인간도 아니라는둥''
소문이 나면 날수록 자꾸 술마시자는 친구들은 많아지고''
도서관에서 늦도록 공부하다가 나오면 포장마차의 유혹''
교복을 버젓이 입고 명문고 빳지를 부착한채
"아주머니 오뎅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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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물한대접만 주세요''오뎅이 좀 짜네요"
너스레를 떨며 손님중 어른분들이 계시면 추워서 오뎅 먹으러 들어온 학생이요''기회를 봐서 물그릇을 얼른 비운후 대접 가득히 소주를 따러서 ''마치 물마시듯이 벌컥이며 마셔대기도 하였다.
그러나 학교의 등교는 무척 일찍 하였던거 같다.
새벽 5시30분경에 집을나서 첫차를 탓던것으로 기억된다.
그당시 내가 마음속으로 좋아했던 배꽃여고 다니던 어느여학생이 나와 같은 정류장에서 첫차를 타고 가기에 할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이러저러한 학교생활중
내게는 알지 못하는 봄병이 있었다''
봄이 와서 아지랑이가 아른거리고 5월이 오면, 베낭을 메고 무단가출을 하게 된다.
한달에 걸쳐 지리산으로 산행이요.
원주까지 중앙선을 따라 도보여행이요.
서해에서 동해로 가로 지르는 도보여행등''
공부는 뒷전이고 참으로 부모님 속을 무던히도 썩혀 드렸다.
못난 아들 퇴학 당할까''우리 엄마는 얼마나 나대신 학교에 가서 빌고 비셨을꼬'' 졸업식날 엄마가 하시던 말씀이 지금도 귀에 쨍하다.
"선상님요 저 못난놈 무사히 졸업시켜주셔서 감사합니데이''졸업짱은 저를 주셔야 대능거 아닝교"
재수 ''삼수''
학교에 그리 큰흥미가 없던 나는 1980년에 이미 받아 놓은 신체검사에 따라 1981년 9월1일 드디어 입대하게된다.
200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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