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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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있습니다.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596

나를 지존의 세계 하늘궁전에 초대해 준 그대, 그대가 무척 고맙기만 합니다. 지존의 세계를 꿈꾸어도 내 마음대로 여행할 수 없는 나라. 그대로 인하여 잠시동안 지존의 세계 하늘궁전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대가 아닌 낯선 님의 초대였다면 내가 어찌 흑백 하늘궁전을 볼 수 있었으리요. 그대는 내가 가장 친숙하게 생각한 지존의 세계 님이었고 벗이었습니다. 검은빛 내 감정의 바다에서 별이 되어 날아가는 내 사랑이 싱거운 물과 같을지라도 내가 보았던 그대 모습은 향기로운 흑백꽃을 한아름 안고 있는 지존의 세계 왕자였습니다. 지존의 세계 꽃밭이 궁금해지도록 만들어 준 그대, 내가 말을 많이 하도록 만들어 준 그대, 선택받은 나의 이름값을 하겠노라 다짐하게 해 준 그대, 이런 그대의 이름만 보면 내 마음은 별님 가득한 보석상자가 되었습니다. 그대가 나를 초대하였듯이 나도 그대를 초대하고 싶었습니다. 그대가 나의 소풍길을 알 듯이 나도 그대의 소풍길을 알고 그대에게 기쁨을 주는 내가 되고 싶었습니다. 나의 세상 언어로는 그대의 소풍길이 베일속에 감추어진 흑백미로입니다. 나의 바둑 소풍길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그대, 내 꿈의 궁전에 그대를 초대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나를 이해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나의 바둑 소풍길이 이슬꽃 행진일지라도 나의 길에서 만났던 그대가 참 좋은 바둑별이었기에 내 사랑을 꿈꾸며 나는 이렇게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10월 26일 화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