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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워 주세요.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626

새벽요정님, 내 잠 거두어 나를 깨워 주세요. 늘 잠속에 있어서 꿈이 너무 많은 나를 깨워 주세요. 봄날을 약속하며 새근새근 잠자고 있는 행운목 나뭇가지 싹눈이 아니어도 나를 깨워 주세요. 단풍잎 휘날리는 동산에 서 있는 내가 아니어도 나를 깨워 잠속의 나라에서 돌어온 내가 되게 해 주세요. 아침 이슬꽃 모두 날아가기 전에 나를 흔들어 깨워 주세요. 새벽요정님, 잠속의 나라 장미궁전을 아침 나라 이슬꽃 궁전되게 하여 이슬꽃 왕관쓰고 나의 나라 지키게 해 주세요. 마왕의 흑바람에 가볍게 날아가 버린 어제의 갈대꽃 왕관과 산국화 왕관 모습이 총총히 새겨진 이슬꽃 왕관을 쓰게 해 주세요. 내 잠을 깨워 은빛 달님의 작은 얼굴같은 이슬꽃 왕관을 오늘밤 별이 뜨기 전에 쓰게 해 주세요. 2004년 10월 23일 토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 ^^한급수 오르고 나서 바둑시험 70점 받은 후에... ^^아무리 보아도 글 같지 않지만 타이핑한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남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