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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바둑별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696

가을밤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처럼 내 마음속에서 반짝이는 그대. 가을이 가기전에 그대를 바둑별이라 부르겠습니다. 부슬부슬 피어있는 갈대꽃같은 바둑사랑을 나의 바둑사랑이라 노래하였던 지난 날을 뒤돌아 보게 하여 줌은 그대가 내 마음속에서 별처럼 빛나기 때문입니다. 내가 우러러 바라 볼 수 있는 세상에서 그대가 명예로운 훈장과 같은 흑백마법의 별을 달고 있어서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나와같은 흑백마법의 별은 블랙홀에 빠져있는 마지막 별의 일생이기에... 내가 그대와 같은 흑백마법의 별을 달고 내 사랑을 바둑사랑이라 노래하는 일은 상상의 꿈으로 볼 수 있는 모래알 그림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잘못된 생각으로 나의 모래알 궁전을 바둑별 성처럼 보았던 바둑유아의 날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성이 그대의 바둑별 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둑유아로 바둑별을 가장 아름다운 나의 별이라고 생각하면서 바둑별 왕자와 바둑별 공주 이야기 꿈도 살짝살짝 꾸었지만 모두가 오늘이 아닌 어제의 일입니다. 어느 날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바둑사랑을 마음 아프게 바라보는 일은 바둑장군의 딸만이 당당하게 가질 수 있는 자격이라 생각합니다. 중세시대 유럽 영세소작농민의 딸과 같은 내 신분에서 초연한 내 마음의 눈으로 바둑사랑을 바라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은연히 꿈꾸었던 내 사랑 하나를 내려 놓습니다. 바둑별, 그대는 이런 나의 마음을 알리라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고독의 강 가을밤 하늘에 그대가 있기에... 2004년 10월 21일 목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