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ome > 커뮤니티 > 문학게시판 |
|
 |
|
|
|
| 브로드웨이 뮤지컬 잼있게 보기^^ |
| 글쓴이 오마이깟 조회 562 |
|
|
작년에 뉴저지에사는 막내 여동생네집에서 한 보름간
머문적이 있었다.
서울에서 미국까지는 거리도 그렇고 비용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꽤나 먼 여정이어서 더늦으면 미국막내
어찌사는가 내 죽기전에 가볼기회가 아예 안생길것
같아서 큰맘먹고 미국여행길에 올랐었다.
그애가 이민간지 10년도훨씬 넘었다지만 집안에 경
조사가 있을때마다 한번씩은 한국에 나왔었기기 때
문에 그얼굴이 생소하지는 않았다지만... 좌우지간
너무나 오랫만이어서... 케네디공항에서 상봉할때
부터 서로 팔짝팔짝 뛰면서 눈물을 흘리며 형제의
정을 나누었다.
막내여동생이 말하기를...
오빠가 미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곳 열곳을 대면
모두 안내해 드리겟다고... 염치엄시 읊어댄 열곳중
하나가 브로드웨이에가서 뮤지컬을 관람하고 싶다
는 것이었다.
어느날, 날짜를 잡아 버스를 타고,전철을 타고 해서
메이져리그<메츠>의 홈경기 관람과 브로드웨이 뮤
지컬 감상을 하루에 해 치우기로(?)했다. 뮤지컬은
<42번가>였다.야구경기가 끝나고 멘하탄으로 돌아
왔을때는 제법 해질무렵이어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서는 타임스퀘어의 야경을 흥미진진하게 산책할수
있었다. 드디어 뮤지컬을 감상할 시간이다.
솔직하니고백하건데..내가 영어는..영자신문따위는
...꽤나 읽는편인데....듣기는 영 시언찮은 것이다.
그건 순전히 울나라 영어교육이 잘못된탓일것이다.
내 잘못 엄다. 아,정말이다.내가 안현필의 영어연구,
메드리삼위일체,유진의 구문론을 좔좔외어 꿰던 넘
이었는데.....듣기가 영 거시기 하다니.... 크으,그래
서 듣기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공연 시작전에
<42번가>의 스토리나기타 알아둘 정보를 얻기위해
소책자를 하나 사서 욜심히 읽어두었다.
막이 촤르르르~~올랐다.
환상적이었었다!!
흐미, 촌넘 오리지널 뮤지컬 한번 봐보넹....
그런데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이건아니다싶은 생각
이 드는 것이었다.
<대사를 알아 먹어야쥐 재미가 있쥥.... 크아, 미티
겟넹.... >
내옆에 젊은 미국인 부부가 앉았눈데...3-40대?
아, 이사람들이 그저 2-3분 간격으로 깔깔웃어대는
것이 아닌가.
아, 나도 저 미국인 부부처럼 영어를 잘 알아들으면
얼마나 좋을까...마냥 부러워하다가 문득 가슴에 닿
는 좋은생각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그래 나도웃자, 어찌돌아가는 형편인지 잘은못알아
들어도 자우지간 웃어보자...
뚱허니 고문당하듯이 앉아있기만 하는거보다 웃으
며 앉아 있자....
그래서 나는 그미국인부부를 따라서 웃기시작했다....
<미국부부> 프하하하하하하
<나> (0.1초뒤에) 프하하하하
<미국부부> 크크크크크
<나> (ㅇ.1초뒤에) 크크크크크
그런데, 참 이상하기두 하여라.웃으며 관람하니 아까
읽은 소책자정보...그리고 열마디중에 한두마디 알아
들은 대사.... 그리고 웃음....나두 모르는사이에 연극
에 동화되어 거의 완벽하게 재미있는 관람이 되어가
는 것이 아니겟는가...
우리는 밤이 깊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맨핫탄에서의 부실한 저녁식사를 만회하기위하여 식
탁을 다시 차렸고 술한잔 나누며 오늘의 나들이 정리
토크쇼를 시작했다.
-오빤 영어가 잘되나봐 ...아까 공연중에 내내 폭소던
뎅...크크크
막내가 한마디했다. 내영어실력을 못믿겟다눈 눈치가
분명했었다...크으,
나는 솔직히 말했다. 대사는 몬알아 들어도 옆에앉은
미국인부부를 따라 웃다보니 재미있어 지더라고...^^
내 솔직한 고백에 모두들 테이블을 치며 웃어댔다.
그런데 내 아내의 한마디가 좌중을 제압한 거시여섰따...
_ 나는 이양반이 계속 웃길래 ...저렇게 주책엄시 웃다
가 아무도 안웃을때 그만 실수로 혼자서만 웃게되면
어카나 하고...극이 끝날때 까정 조마조마 햇다우....
크으, 아내는 최고의 게그우먼이여...쩝
|
|
|
|
|
|
.png){kind=logo}
이전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