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ome > 커뮤니티 > 문학게시판 |
|
 |
|
|
|
| 계절의 제왕이여,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641 |
|
|
계절의 제왕이여,
나를 요정으로 만들어 주세요.
파란하늘 밭에 피어있는 하얀꽃 요정으로 살게 해 주세요.
아니면,
붉은꽃처럼 춤추며 떨어지는 가을낙엽 요정으로 살게 해 주세요.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쉼터를 찾아서 날아가는 철새 요정으로
가을 저녁 하늘에서 예쁜 그림되게 하여 주세요.
나의 흑색바람 거두어 신선하고 상큼한 바람을
이온음료 뿌요소다 패트병 하나만큼만 채워 주세요.
뿌요소다 패트병이 나에게 너무 크다면
새콤달콤한 작은 이오 패트병 하나만큼이라도 채워 주세요.
가을하늘에 떠 있는 꽃구름을 더 이상 보여 주지 마세요.
가을바람과의 초연한 사랑으로 하늘과 땅 사이에서
춤추는 붉은 낙엽도 더 이상 보여 주지 마세요.
내 눈 시려오는 가을 저녁 하늘 풍경속에서
날아가는 새도 보여 주지 마세요.
자연의 순례행진속에서 지나가는 계절 가을을
물결같은 미지의 세상으로 엿보지 않게 해 주세요.
2004년 10월 12일 화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
^^컴속에서 나뭇잎 떨어지는 것을 보고 적어 보았습니다.
|
|
|
|
|
|
.png){kind=logo}
이전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