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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님의 건필을 기대하며... |
| 글쓴이 히어리 조회 5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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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환경..그리고 도회지 전학..
등하굣길 냇가 등등...저랑 비슷한 면이 많아
정감이 갑니다.
배추님 글 잘 읽고 있고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메냐광장에도 자주 들르시지요.
의견이 다 다를 수도 같을 수도 없는거 아닙니까.
조금씩 다른 분들이기에 어울리면 아름답다고 봅니다.
다들 같다면 어울림이 의미가 없겠지요.
배추님의 평안과 건필을 빕니다.
> 주로 집안일과 농사일을 하던 여성들은 마음 놓고 외부로 놀러 갈일도 놀러갈곳도 마땅하지 않던 시절이다.
> 봄 진달래가 한창이면 화전놀이라고 정말 진달래꽃을 넣은 부침을 헤먹기 위해 고향마을 큰골로 모여간다.밥이며,반찬을 장만하고,부침을 할수 있는 모든것을 준비하기 위해서 매달마다 모둠이라고 쌀을 조끔씩 모은다.화창한 봄날을 잡아 동네 부녀자들은 하루 여자만이 모여 노는 것이다.
>
> 물론 어른들만의 놀이이다 보니 20세미만 아이들도 자기들만의 모임을 따라 한다.
> 남녀구분의 엄격함이 남아있던 시절이고,왜 그리 내외를 했던지 모르지만''그날 만큼은 너그러워져 같이 모여 놀기도 했다.
>
> 여름이 오면 제일 신나는 일은 먹을것이 많다는 것이다.
> 산에 가면 오만 열매들이 있고, 머루, 다래,송구,산딸기,어름(국산 바나나로 보시면 비슷)''
>
> 6살배기가 산에 가고싶어진다.
> 지게를 지고 나도 산에가서 나무도 해오고싶다지만 사실 형들을 따라다니며 먹게될 먹거리에 욕심을 부린것이다.
>
> 고집피우는 막내를 달래시다가 드디어 어느날 아버지는 정말 조그마한 지게를 만들어 주셨다.지게짝지까지 한벌로 완벽하니 준비해주시고는
> "나무 많이 해오래이~"하신다.
> 그러나 하루를 쫓아가보고는 다음날 부터는 형들이 나를 절대 데려가지 아니한다.
> 지금 생각해보니 무거운 짐을 지게에 진형들이 자기짐도 무거워 나를 돌보줄수 없거니와 너무 위험한것이 아마 이유일것이다.
> 그당시 땔감이 전부 산에 있는 나무를 몰래 베어다 썼으니 근동에는 나무가 드물고 멀리까지 가야만 땔감을 겨우 구하던 시절이다.
> 그나마 산지기에게라도 들키면''
> 나무 할동안 소는 산입구 냇가에 메놓아 여물도 먹인다.
> 소챙기랴,무거운 나무지게 메랴,어린아이 돌보랴''
> 그시대 농촌서 자란 나보다 선배분 그분들의 고생으로 지금은 이나마라도 밥걱정 덜하며 살지 않나 하는 생각에 무조건 감사드린다.
>
> 두번째가 물놀이를 지겹도록 할수 있다는 것이다.
> 등하교길은 거랑(냇물)을 따라 나있다.
> 하교길 군데군데를 날을 정해 물을 푼다''
> 냄비며 고추장 매운탕꺼리푸성귀는 미리 준비해서 등교길에 숲에 놔둔것은 물론이며''
> 워낙 깊은 골짜기다 보니 내라고 해봐야 폭 3~4미터 정도고 깊어야 무릎정도다.
> 오가며 봐둔곳을 물길을 돌리고 신고다니던 고무신으로 물을 퍼내면 웅덩이에서 퍼덕거리는 붕어며 수많은 잡어들''
> 그때쯤이면 내외 한다고 저멀리서 목욕을 하던 여자애들도 끼워줘 요리도 시키고 같이 먹던 맛이 지금은 어느 매운탕집을 가도 그맛이 안나는것은 그당시의 어설푼 매운탕이 추억의 조미료가 더해져서일까''배고푼시절 먹던것이라서 일까?
>
> 땔감으로 쓸나무나 소에게 줄 여물(꼴)을 다래끼에 한가득채워오던가 지게에 바래를 얹져 집에 해다 놓는것이 학교 숙제나 공부보다도 최우선이었던 같다.
> 남는 시간엔 부모님을 도와 농사며 집안일을 거들었으니''
> 제어머니가 돌아가시기전 하신 말씀중에
> "어느날 밭에서 늦게 돌아오니 학이 애미(제일 큰누님)가 자기가, 솥두껑도 열힘도 없는것이 어설푸게나마 보리쌀을 삶아 놓은걸 보고 밤에 한참 울었다.그어린것이 엄마를 도와준다고'' "
>
> 요즘은 나도 자식을 낳아 키우고 있고 주변을 봐도 참으로 이상해진 풍경이 많아 속으로 놀래기도 하거니와 내 친척에게는 심한말하며 싸우기도 한다.
> 명절이 되면 집안 어른분들을 찾아뵙고 인사도 드리는것이 당연히 해야한다는 내생각과
> "너 시험기간이니깐 집에서 공부해!"라고 하는 부모들생각이 마주치면 고집불통으로 자란 내 모난성격은 충돌할수 밖에 없으리라.
>
> 겨울의 시골서 자란 얘기와 1968년 봄 서울로 전학와서 격게되는 얘기는''
> 사실부분이 대부분이며 조그만 픽션도 가미되었으며''기억이 가물거리는 부분은 제바로 형님(네살 맏이)에게 여쭤도 봐도나만 즐거워 그랬는지''저만큼 기억을 못하시더라고요 ㅠㅠ
>
> 오늘 생각에는 일단 기록을 접고 싶습니다.
> 매니아광장만 가면 말썽만 읽으켜 여러기우님들께 죄송하고요
> 일도 좀 해야하고,공부도 해야하며''제일 무서운건 솔직히 태클입니다.내일로 돌아올지''영원히 안올지는 지금 상태로는 모르겠네요
> 어느 기우님의 글귀가 가슴에 남네요 '모르는것은 모른다고 하는것이 최고'제가 뜻을 올바르게 이해했는지도 모르겠네요.
> 많은관심 감사드리며,많은 째찍질도 감사드리며''
> 아마 안쓰고는 못배기는 체질이라 곧 돌아 올겁니다''고집불통이라 그렇지만''
>
> 배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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