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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맞이꽃 |
| 글쓴이 ♡靑鳳♡ 조회 6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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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른다
저녁나절 낮은구름이 빗방울을 떨군다
등산로의 작은 달맞이꽃이 길을 막는다
약수 한 모금 목을 축이고
마른대에 오직 한송이 꽃으로
이정표가 되어준다
나를 빤히 보며 쉬엄쉬엄 가라고
오늘은 저물었으니 내일오라고
가는 길 한사코 돌려세운다
내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작은 등불 비춰준다
하산길이 외롭지 않은
노란등불이 따라온다
어느새 등불은
내 눈길이 가는곳마다 앞서걷는다
'2004. 9.20 청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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