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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말을 들어보오. |
|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6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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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장 큰 믿음을 주며
가장 아름다운 생각을 하게 해 주는 별이 참 좋아요.
나처럼 손과 발과 눈이 없어도
나의 가장 좋은 벗으로 내 마음 밝혀주는 별이 정말 좋아요.
예쁜꽃 향기를 잃어버리고 바람불면 떨어지는
바람꽃으로 내가 살아도 나를 향해 내려오는 밤하늘의 별.
별을 알고 별도 나처럼 눈물이 있고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별에 대한 내 마음의 편지를 쓰다가 밤하늘의 별이
우주의 맑은 눈이라는 것도 알았어요.
어느날부터 밤하늘의 별이 내 마음의 별이 되어
찾아왔는지 모르지만 별이 없었다면
내 이름도 없었을거에요.
오늘밤에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며 돌아간 별.
다른 약속은 믿지 않아도 별님의 약속만은 믿어요.
믿을 수 없는 약속이 7월의 장대비속에서 나를
물위를 걷는 별이 되게 하여요.
물위를 걷는 별이 되기전에 나는 누구였던가요?
세월속에 잊혀져간 상큼한 기억들은 무엇인가요?
물위를 걷는 별이 되기전의 나로 돌아가보면
내 이름의 강물이 범람하며 흘러 가요.
잊혀진 기억을 살려내며 내 마음속 우주의 메아리를
행복함으로 찾고 싶어요.
태양계의 행성이었던 내가 사랑의 끈이 끊어져
아무도 모르게 가출한 별이 되어 살아왔다면
그냥 이대로 내가 있는 이곳을 우주인의 방이라고 생각하겠어요.
나처럼 별을 좋아하며 마음 태우는 운명앞에서 살다간
내 인생의 선배 마음을 알 것 같다고 말해도
실례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내 인생의 선배여,
지금은 행복한가요?
지금도 별을 좋아하나요?
내 인생의 선배여,
내 말을 들어보오.
별을 좋아하는 내 마음에 밤하늘의 별이 뜨면
별자리가 만들어지고 그 별자리 보며 걸어가는 꿈을 꾸다가
나는 사르르 잠이 드는 빌딩 나무숲 공주가 되어요.
별만 가득한 세상 꿈속에 있으면서도
선배가 보았던 하늘보다 더 높은 하늘을 보아요.
내 눈빛이 하늘끝에 닿을 때까지 한참을 올려다 보면
내 눈은 별을 닮은 눈물로 나를 살게 해 주어요.
꿈속에서...
2004년 7월 17일 토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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