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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불러 주세요.
글쓴이 바둑톡톡 조회 602

나를 오르트 구름안에 가두지 마세요. 끝없이 펼쳐진 우주에서 파랗게 빛나는 별이 되어 살게 해 주세요. 나만의 어떤 이유로 태양을 향해 달려가는 먼지와 돌과 얼음덩어리로 내 흔적을 남기지 않게 해 주세요. 나를 태양계 안과 밖에서 빛나는 별이 되게 해 주세요. 태양풍과 손잡고 나의 파란빛으로 춤을 추는 별이 되게 해 주세요. 태양을 가려주는 달님의 은혜로 지구인이 볼 수 있는 태양의 파란불꽃 코로나처럼 빛나는 귀한 별이 되게 해 주세요. 내 마음에 불고 있는 아리한 파란바람 거두어 코로나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면 아리한 바람은 내 마음에 잠깐 머물다가는 이방인의 침묵이라고 나의 빛으로 말하겠지요. 이런 나를 발견한 우주세계 예술가는 나를 지구별이라고 부르면서 끝없는 동경과 상상과 신비함으로 있어도 슬프고 없어도 서글픈 우리들의 내일이 또 하나의 별이 되게 하여 하늘에 띄우겠지요. 아리한 바람의 힘으로 참을 수 없는 내가 되어 한방울 한방울 떨어져 내리는 내 눈물이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알고 싶어요. 그냥 이대로 내 눈물과 함께 하늘꽃밭속으로 내가 떨어질 때 별을 사랑하는 우주왕자가 보았다면 이런 나를 혜성이라 불러 주세요. 2004년 7월 15일 목요일 바둑톡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