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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넘어야할 작은 산이있다. |
| 글쓴이 유현7 조회 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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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7살 때 어머니는 아들에게 재미있는 놀이를 가르치려고 찿던 중, 바둑교실이 주변에 있음을 알고 , 아들을 그 곳에 맡겼다.
그는 고기가 물을 만나듯 바둑 놀이가 너무나 좋아서 밥 먹는 시간도 잊을 정도로 바둑을 두었다. 하필 옆 집에 전세로 들어온 30중반인 버스 운전수 아저씨가 12급을 두었는데,
그는 처음에 25점을 놓고 두었으나, 일주일에 한 점씩 6 달 후에는 백을 빼았아 버렸다.
백을 빼앗긴 아저씨는 분을 못이긴 나머지 판을 엎고 말았다.
뭐 돌이 삐뚤어 졌다나, 하여간 그래 놓고도 그 다음날이면 어김 없이 그를 불러와 바둑을 두었는데, 얼마 안가서 아저씨는 4점을 놓고 두는 비참한 신세가 되어 버렸다.
그 이후 그 들은 훌쩍 이사를 가버렸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프로가 운영하는 도장에서 본격적으로 바둑을 연구하고 비슷한 연배의 어린 학생들과 바둑을 두었다. 더 이상 지방에서 적수가 없어 서울의 이모 댁으로 혼자 바둑 유학을 갔는데, 그 때가 중학 1년이었다. 이미 아마 5단 이상의 실력을 딱았으나 프로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중 2 때부터 입단 대회에 나갔으나 번번히 고배를 마시고 마냥 세월만 흘러 갔다. 중 3 때 6승 2패를 하여 최종전에서 떨어진 것이 최고의 성적이 었다.
그 때 입단한 영철이는 지금 프로 무대에서 본선만 무려 5개나 올라가는 쟁쟁한 기사가 되었다..겨우 2.5집 차이로 인생의 가는 길이 확연하게 바뀌었다.
엄지와 양지..양지는 항시 사람들이 들 끊고 메스콤도 타지만 ,음지의 그늘에서 도약을 꿈꾸는 아마추어들은 내일에 대한 어떠한 기약도 없이 시들어 가고 있었다.
전국의 바둑 수재들만이 모인 연구생 조에서 항시 1조 10명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1군 50명 각 조 10명씩1조~5조, 2군 50명 각 조 10명씩6조~10조) 1조에 소속이 되어야 연구생 끼리 벌이는 입단대회에 나갈 수 있었다. 물론 가을에 일반인 입단대회에도 연구생들이 판을 쳤지만 역시 1조에 소속된 소년들의 독무대였다. 간 혹 간헐적으로 일반인이 30넘어서 입단하는 경우도 없잖아 있지만, 그의 무시할 정도였다. 만 18세까지 입단치 못하면 연구생에서 물러 나와야 한다. 10대에 입단 못하면 요즘은 본격 프로무대에서 성공하기도 쉽지 앉았다.
같은 프로라도 세계를 호령하며, 국내 무대도 호령하는 프로는 5손가락 안이었다.
남녀 합해서 프로 160여명 (여자 20~30명) 이 있지만 프로로 생존 할 려면 그 실력이 미세하지만 앞서야 존재하였다. 중학교 1학년부터 연구생에서 밀려 나올 때 까지 매일 그는 오전 수업만 하고 도장에 와서는 밤 10까지 바둑공부를 하였다.
그는 고 2가 되면서 바둑에 엄청난 회의를 느끼고 마음속으로 방황하였다.
차라리 즐기는 바둑을 둔다면 ....바둑 만큼 즐거운 것은 이 세상에 없으리라..
그 날 원생들과 둔 바둑 중에서도 억울하게 진 바둑으로 그는 날 밤을 세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요즘은 일년간의 성적을 통털어, 연구생 중에서 가장 내신성적이 뛰어난 한 명은 추천 입단으로, 자연히 입단대회를 거치지 않고도 프로가 되었다.
입단대회가 아닌 매일 매일이 입단대회나 다를바 없었다.
이런 제도가 있었기에 연구생 1조 10명은 이미 입단하기 전에 프로 7단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프로 최강도 이들을 선으로 접기에는 무리가 간다는 소문이었다.
피를 말리는 나날 ..입단은 일반적인 학문으로 따지면 박사학위나 다름 없었다.
한국의 최 일류 대학에서 무시험으로 들어오라고 해도 들어가지 않은 일류프로도 있었다.
바둑외에 다른 것을 너무 많이 알면 바둑은 보통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것도 한 이유일 것이었다..
10대에 완성할 수 있는 학문이 몇 개 있지만, 바둑과 수학 , 모차르트를 보면 음악 작곡정도가 가능하였다.
10대에 이미 최고가 되어야 한다. 아 ! 그들은 인간 인내의 한계를 시험 당하는 몰모트인지도 모른다. 천재형 몰모트...
물론 프로 면장만 따도 사립 명문 대학은 추천입학이 되었다.
요즘은 10대 프로가 많이 들어가고 있다. 신문방송과 ,영문과 .바둑학과 .정치외교학과.
자신이 들어가고 싶은 과를 입맛대로 골라서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동안 공부에 소흘하였으므로 대학에 가서 원없이 공부하겠다는 생각이리라..
그는 만 18세를 2달 앞두고 스스로 물러 나와, 사천의 현암사로 와서 원없이 읽고 싶었던
책을 마음껏 읽고, 작년에 6개월간 머물렀던 적이 있었다.
그 때 그는 바둑책은 한 권도 보질 아니했고, 생각조차 하기 싫었다.
그렇게 세월을 보내다..문득 어머니의 손을 잡고 처음에 바둑교실 가던 생각이 났었다.
고사리 손을 한 꼬마들이 가부좌를 틀고, 작은 손으로 바둑알을 하나 씩 하나씩 진지하게
갖다놓는 그 들의 눈 빛은, 호기심과 의연함으로 빛나고 있었다.
바둑에는 무언가가 있다.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그는 즉시 판을 꺼내어 첫수를 천원에 놓고 가만히 바라보았다.
우주의 중심이 있고 그 주변에 8개의 혹성이 돌아가고, 그 중에서 내가 지구란 조그만 별에서 살고 있었다. 어쩌면 바둑은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닐지도 모른다.
단지 내가 가야할 곳을 잘 가도록 이끌어 주는 단순한 길잡이라면 ...
그렇다면 나는 내가 가장 잘 알고 잘 사귄 그 길 잡이의 손을 놓았어는 안되는 것이었다
그래 가자 아직은 가장 멀면서도 도달 할 수 있는 목표이므로..
풍랑을 만난 배가 좌표를 잃고 바다를 헤맬 때 ,만난 등대가 그에겐 바둑이었다.
그는 연구생에서 물러나 새로운 목표를 정하였다.
이제는 국수전이다...그 전에 마법의 공주를 만나 진 빛을 갚는 게 순서일 것이었다.
그는 예정보다 2일 먼저 절에서 나와 부산역에서 인천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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